꽃비가 내린다.
하늘에서 벚꽃 잎들이
여기저기 날린다.
꽃잎들이 떨어지면
어느새 남겨진 것들.
아니 푸릇푸릇한 잎들이
날개를 펼칠 모습들이 그려진다.
벌써 봄이 가고 있다.
봄의 기운이 여름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회사 앞 무거천에는 벚꽃이 만개해
많은 사람들이 분빈다.
여기저기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뭐가 저리도 좋을까
하는 물음표가 그려진다.
삶의 아름다운 여정 속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낀다는 것은
감정적 축복일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나는 그리고 당신은
무엇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가.
맑은 하늘은 어느새 어두워지고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다.
좋았던 시간들을 잠시
접어두게 만드는 순간처럼.
삶도 그렇다.
벚꽃이 만개한 순간도
지나고 나면 꽃잎이 진다.
맑던 하늘도
어느 순간 천둥번개가 온다.
좋은 날만 계속될 것 같아도
그렇지 않고
힘든 날만 계속될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꽃이 피면 지고
맑으면 흐려지고
흐리면 다시 맑아진다.
그래도 봄은 온다.
매년 어김없이.
꽃비가 내리는 오늘
그 당연한 것들이
새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