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는 스타로드보다 캐릭터가 쫀쫀하지 못하다.
스포주의.
1.
아이폰은 2007년에 나왔다. 최초의 갤럭시는 2010년에야 나왔다. (그전에는 옴니아였다.) 아이폰은 벌써 4세대가 나왔을 때였다.
당연히 차이가 많이 났다. 애플이 3년 앞서 쌓아놓은 레벨 차이가 분명했다.
2.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쭉 안드로이드만 써왔다. 가장 최근까지 사용하던 폰은 갤럭시노트10+
아이폰은 작년 말에 도착해서 이제 2개월 조금 넘게 써보는 중이다. 쓰면서 좀 많이 놀랐다. 생각보다 레벨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서.
플러스 마이너스 총점 내면 갤럭시 플래그십은 아이폰과 동급이라고 본다. 선호도 차이지 급이 다르지는 않다.
물론 태블릿과 pc를 포함한 생태계로 들어가면 운영체제를 다 다스리고 있는 애플 쪽으로 기울기는 하지만, 폰만 놓고 봤을땐 같은 레벨이란 것이다.
3.
승리호는 딱 첫 세대 갤럭시 S같다. 쓸만은 한데, 분명 급이 떨어진다. 같은 해 나온 아이폰 4를 같이 쓰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터.
느낌이 비슷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교해보자.
송중기는 스타로드보다 구리다. 캐릭터가 밋밋하여 쫀쫀하지 못하다. 평면적이라는 얘기다. 김태리는 가모라보다 간지나지 않는다. 진선규는 드랙스보다 강해보이지 않다.
그나마 업동이는 로켓에 비벼볼만 하다. 꽃님이 귀엽긴 한데 아무래도 그루트가 더 파격적이다. (아기 그루트는 더욱더)
마블 원작이 쫀쫀하게 받쳐주는 캐릭터들에 비해 승리호 캐릭터들은 엷고 피상적이다. 설정 비슷하고 서사 비슷하니까 쉽게 대비해서 깍아내리기 쉽다. 이게 뭐냐고.
아아아아아아아이폰이 얼마나 엄청난데 무슨 화면만 비슷하면 다 스마트폰인 줄 아냐고. 이게 화면 넘기는 부드러움부터 다르다고. 쓸만한 앱도 없다고. 디자인 비슷하게 흉내는 냈는데 갬성이 너무 부족하다고.
까기 쉽다.
4.
그런데 기억하자. 첫 세대다.
나는 한국형 SF 태어나서 첨 봤다. 첫 세대에 이만큼 뽑아냈으면 엄청난 것이라 생각한다. 갤럭시S와 아이폰4의 차이보다, 승리호와 가오갤 차이가 덜하다고 느낀다.
첫 세대에 이정도면 곧 갤노트10+에서 아이폰12로 넘어갔을때 총점 비슷하게 느낀 것만큼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속담도 있지 않은가.
첫 술에 배부르랴.
5.
승리호는 앞선 주자들 따라했다고 욕먹기에는 너무 잘 만들었다.
혹시라도 부당한 욕먹다가 장르가 사장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기엔 이미 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찍었지만 ㅋ)
이쪽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6.
아이폰이 독주했으면 스마트폰 시장 보는 재미가 훨씬 덜했을 것이다. 호날두 없는 평행세계의 메시는 분명 전체적으로 기량이 떨어졌을 것이다.
헐리웃 일변도였던 SF영화에 중국은 이미 꽤 시도를 많이 했다. 우리는 이제 첫발 내디뎠을 뿐이다.
7.
부산행 이전까지 한국 좀비영화 수준이 처참했던 것도 기억하자. 거기서 도약을 이룬 후 킹덤, 살아있다, 스위트홈(좀비물은 아니지만 느낌이 비슷해서 껴넣음)에 이르러서는 전세계에 먹히는 웰메이드 장르물이 되었다.
승리호 까지마라.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니까.
+
우주에서 지구 비춰주는 영화 장면마다 늘 한국은 보이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 봤다. 사대주의로 눌려있는 것보다 살짝 국뽕 맞아있는게 낫다. 한국은 이미 문화강국이다. 게임 <문명>에 김구 선생님 나와야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