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얘기를 진심으로 하다보면 머리가 나빠져요.”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 우치다 타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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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었던 부분 요약


1. 과거미화 노노


근대 이전의 사회에서, 정해진 직업교육 받는다고 안정적 취업이 되는 시대는 없었음. 샐러리맨? 도시에서도 소수파였고 자영업이 많았음.


대학 나오면 자동취업? 끽해야 30년 정도. 당신들은 일본 역사상 가장 불행한 세대다. 이런 담론 자체가 거짓임. 젊은이들 앞에 펼쳐진 미래는 늘 불안정한 것.


60년대 고도성장 시대에 일본은 희망으로 가득찼다? 이것도 거짓말. 당시 사회 분위기는 핵전쟁에 대한 공포가 극심히 컸음. 일반 시민이 막을 길 없으니 내일 먹을 밥이나 걱정하자는 시대 분위기였음.


그때는 좋았잖아!라는 이야기는 봉창 두들기는 소리. 현재의 노력은 ‘반드시’ 미래에 보상 받는 시대는 없었음. 노력과 대가의 상관관계는 현실이 아닌 이상임. 잘라 말하면 거짓말.



2. 가족의 기본은 신체성.


같은 공간에서 자고 같은 솥으로 밥 지어 먹는 것.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다녀왔습니다”

“수고했어요”


이 여덟 가지 인사만 나눌 수 있다면 괜찮은 가족인 것임


가족간의 대화는 예전에도 없었음. 밥상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허상.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도 그렇게 착각하는 것 같은데 천천히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음.


아버지는 담배 피고 신문 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재잘거릴 수 없음. 그저 같은 공간에 있었을 뿐임.



3. 노인혐오에 관하여


예전의 사회운동은 “잘못됐다. 타파하자”였다면 지금은 “내 손해를 보상해라”는 것으로 시작점이 바뀐 것 같음. 본래 받을 몫을 뺐겼다는 생각. 그러나 이것은 논리적으로 성립하기 어려움.


윗세대의 독점으로 자신이 손해 본다는 생각 -> 연로자에게 공격적으로 변함. 이런 인식은 누구에게도 득이 안 됨. ‘연령 이외에 어떠한 인자’도 논외로 제쳐두기 때문.


그가 나이 들어 노인이 되면 “젊은이의 몫을 가로채서 미안했다. 돌려주겠다.” 할 리가 없음. “그걸 왜 나눠줘야 하는가. 뺏어가고 싶으면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싸워서 가져가”라고 할 것임. 현재 노인들이 하고 있는 말 그 자체임.


- 요즘 젊은이들만 형편없다고 욕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노인 폐해론은 못써요. 너무 값싸고 단순해서. 그런 얘기를 진심으로 하다보면 머리가 나빠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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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책 보다 보면 섬뜩할 때가 많은데, 정확히 한국이 건너가고 있는 지점을 이미 겪은 것이 일본이기 때문이다. 말인즉슨 이 조류를 잘 포착하고 물길을 다스리지 못하면 지금 일본의 한심스러움이 곧 우리에게서도 나타날 것이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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