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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렌드헌터 정영민 Feb 13. 2017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자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온라인 사업 전략도 세울 수 있다.



요즘엔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고는 비즈니스를 진행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 있는 많은 매장들조차 온라인을 활용하여 매출을 증가시키는 데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상품들이 아닌 경우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얻고 구매를 하고는 합니다. 예를들어 여행을 가더라도 항공권 예약부터 현지에서 어디를 구경갈지, 비용은 어느 정도 나올지, 유의사항은 뭔지를 가이드북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해결을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자 상거래 시장 규모는 이미 60조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120만원(월 10만원)가량을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보다 온라인 시장이 발달한 중국은 이미 2015년에 전자상거래 시장만해도 700조를 돌파했다하구요. 온라인의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질 것이기에 온라인을 활용하진 않고는 사업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런데 온라인 사업을 하는데 있어 여전히 온라인에 대한 감을 잡지 못 하는 사업자들 역시 굉장히 많습니다. 도대체 온라인상에서 수익화를 어떻게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이 많고, 온라인을 활용해 사업화를 어떻게 진행해야하는 지에 대한 감자체가 약하다보니 사업 전략은 당연히 세울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을 활용해 광고 수익을 올리는 부분을 이해를 못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어플리케이션에서 구글 광고가 노출이 되면, 구글에서 우리에게 수익금을 배분해주는지 등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온라인상에서의 수익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너무 다르게 생각을 하는' 분들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를 보다보면 광고가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방송사들의 주수익모델이 광고 수익이란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를 하고 있구요. 사람들은 광고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광고를 사람들이 봐야지 직원들의 인건비도 주고 방송사를 운영해 갈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광고만 계속 나온다면 사람들은 tv를 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방송 콘텐츠를 만들고(그것이 알고싶다, 무한도전과 같이) 시청자들이 tv를 보게 합니다.


사람들이 tv 시청을 하다보니 중간중간 광고를 심어서 사람들이 광고를 보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고, 방송사도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신문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신문을 보게하기 위해 콘텐츠(기사)를 제공한 후 광고를 신문 지면에 실고는 하는 것이지요.



플랫폼적으로 봤을 때 tv와 신문은 삼각 프리즘 전략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보게하기위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중간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광고주들 입장에선 사람들이 광고를 보는 것에 비례해서 광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구요. 이것은 온라인상의 많은 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 sns 등에 광고가 달리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sns를 운영하여 광고 수익을 올리려면 우리가 운영하는 sns의 글들을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운영하는 sns의 글들을 보게 하기위해, 사람들이 볼만한 콘텐츠를 배치하는 것이구요. 볼만한 콘텐츠가 많아지면 sns의 회원 숫자가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모이게 되면 광고 수익 역시 늘어나게 됩니다. (참고로 회원 수가 많은 sns들은 광고 한 번 올려주는데 수 백만원 가량의 비용을 받습니다.)


예전엔 플랫폼적인 기능을 하면서 소비자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플랫폼의 숫자가 제한적이었고(언론사 등등) 이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컸었다면, 온라인 시대에 들어서는 개인들에게도 이러한 기회가 열려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리도 작은 언론사를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온라인을 통해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소비 시장의 규모가 커졌습니다. 사람들은 tv를 통해 본인도 모르던 소비에 대한 욕망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것이 소비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tv에서 좋은 차를 타고 멋진 옷을 입은 남자가 예쁜 여자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멋진 사람과 데이트를 하려면 좋은 차를 타고 멋진 옷을 입어야 하나보다. 나도 좋은 차를 사고 싶고 멋진 옷을 입어보고 싶다.'와 같은 욕망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소비의 진작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러한 방송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해서, 유명 연예인들이 입은 옷이나 가방, 시계 등은 해당 제품의 판매량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방송사들의 역할을 온라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역시 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당신을 위한 tv' 정도로 해석을 해도 무방할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우리가 만든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작은 방송사를 우리가 소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광고를 받을 수도 있고,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홍보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방송에서 소개한 식당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처럼 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상을 노출시킬 수 있으면, 우리가 추천하는 식당에 사람들 줄을 세울 수도 있지요.


결국 온라인에 존재하는 사업 모델 중 상당수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업 모델이 아니라 이미 아날로그 시대부터 존재하던 사업에서 차용해온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되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입니다.


위 이미지는 대표적인 오픈마켓인 11번가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오픈마켓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온라인에서 탄생한 사업 모델은 아닙니다. 가만히 보면 '브랜드패션, 의류/잡화, 뷰티...' 이런식으로 카테고리가 구분 돼 있을텐데요. 이걸 예전부터 존재했던 백화점에 대입을 해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것입니다. 백화점은 지하 1층은 식품관, 1층은 명품관.. 과 같은 방식으로 구분이 돼 있고, 백화점에서 직접 생산한 pb상품 판매 비중보단 다른 업체들을 백화점에 입점시키고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사업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은 이러한 백화점의 사업 모델을 온라인으로 옮긴 모델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11번가의 브랜드패션 카테고리는 백화점 1층의 브랜드패션관, 의류/잡화 카테고리는 백화점의 2층, 뷰티는 백화점의 3층... 과 같은 방식으로 대입하여 생각을 해보면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 그리고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직접 생산한 상품보다는 사업자들을 입점시켜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업을 오프라인 사업과 다른점만 존재한다고 생각을 한다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손님 유치를 위해 전단지 배포를 하는 것을 온라인에선 배너 광고 등을 통해 진행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물론 온라인은 전국 혹은 전세계 대상의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는 등의 차이점은 존재합니다만 일단 다른 점보단 비슷한 점들을 먼저 인지하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가 빨라질 것 같습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와 관련 된 책도 많이 보고 강연 등도 듣다보면 어느 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간에는 차이점도 많지만, 비슷한 점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이런 감각이 체득되면 온라인을 활용한 많은 비즈니스적인 기회가 보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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