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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렌드헌터 정영민 Feb 17. 2023

혼자 사업을 한다면 '꼭' 읽어주세요

1인 사업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1인 사업자 분들에게 작은 참조가 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텍스트 중심의 긴 글이어서 보기 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처럼 1인 사업 하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인들도 충분히 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온라인 환경이 잘 정비 된 영향이 클 것이고, 특히 코로나19 이후 1인 사업 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많은 분들이 성공을 꿈꾸며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고, 저 역시 1인으로 시작한 입장에서의 경험과 직간접으로 많은 분들을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 작성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는 1인 사업에는 부업 등의 형태로 일을 하는 분들과 동업자 1인 정도 있는 경우도 포함하였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의 환상

자본금 거의 없이 사업 시작 2~3개월안에 기초적인 생활이 될 정도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1~2년 후에는 월 수천만원씩 이익금이 생길 것이다.


유튜브를 보니 이런 사례가 넘쳐나는 데 나라고 왜 이런 사례가 못 되겠냐?


사업 시작 후 마주하는 현실

위 내용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절대로 생각처럼 쉽지 않고, 오히려 직장 다닐 때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수익화에 성공하는 사례가 되더라도 이렇게 되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적은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해 수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사람들이 영상이나 글을 올리는 경향이 있음을 간과한 것입니다.


온라인상에는 수없이 많은 명문 대학 합격후기가 있고 투자 대박 후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글을 보면 나도 저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샘솟습니다. 이런 성공 사례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현실에서 보면 그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의 글들에 비해 덜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보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자금이 부족하다 해서 빠른 시간에 사업을 안착 시키는 게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자금을 모아두고 시작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유튜브 같은데서 본 사람들처럼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쾌조의 스타트를 못 끊을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현실에서는 내 계획대로 안 돼서 자금 압박이 오기 시작하면 시야가 매우 좁아지고, 이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최대 제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얘기드리지만 소자본으로 사업을 성공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할 수 있고, 성공했다 하기는 부끄럽지만 저 역시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내 기대처럼 초반에 일이 잘 안 풀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생각보다 돈 문제로 고생할 수 있다


위 내용에 이어 이야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사업 초보자들이 오해하는 게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그대로 내 돈이라 생각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통장에 사업자금을 항상 넣어둬야 합니다. 통장에 들어 온 돈을 그대로 내 개인 생활비로 모두 빼간다면 그건 사업이 아니라 구멍가게 운영 중인 겁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언제 돈이 갑자기 필요할 지 모릅니다. 반드시 발생하는 이익금들을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둬야 합니다. 그래서 사업용 통장이 아니라 내 통장에도 꾸준히 돈을 쌓으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법인도 마찬가지로 회사 대표가 통장에 쌓인 돈을 본인 계좌로 탈탈 털어가는 게 아니라(이렇게 하다간 횡령, 배임으로 검찰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여도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이익 잉여금은 법인 통장에 항상 쌓아둬야 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사업을 하는 분들은 오프라인 사업체처럼 물질적 투자가 별로 없이 시작들을 해서 그런지 포기들도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사업을 그만두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온라인 사업 역시 생각보다 자금이 들어갈 부분이 많고,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가 크다 봅니다.


아니다 싶을 때 철수를 하는 게 나쁜 선택은 아닐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 뭐가 문제였는지 확실히 인지할 수 있는데, 그냥 사업을 바로 접는다면 다시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작해도 사업은 똑같이 안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사업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거라 여러분들의 사업 역량이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템만 바꾼다고 결과가 극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적습니다.


부족한 자금 확보하기


언론에 나오는 곳들처럼 투자를 받고 시작하면 좋겠지만, 여러분들이 벤처 기업 형태로 창업을 하는 게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투자를 받는게 쉽지 않습니다. 자영업이나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 이런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면 현실적으로 외부인에게 투자를 받고 시작하는 건 힘들구요. 운이 좋다면 부모님 포함 가까운 지인들에게 소소한 엔젤투자 정도를 받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사업 시작 전 직장 생활하면서 모은 돈이든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나 알바든 진행해서 최대한 돈을 모아둬야 합니다. 요즘엔 플랫폼들에서 많은 단기성 일자리를 많이 제공해줘서 이런 일들을 바짝해서 자금을 모아두는 것 역시 좋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청년들에게 제공해주는 지원금들이 있는데, 대부분 시설투자 목적 등 사용 계획 등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나마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나오는 대출은 5천 만원 정도까지는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 역시 세금 체납 이력이 없고, 최근 금융 기관 채무 불이행 이력이 없어야 하는 등 기본 요건이 있습니다. '청년'이란 단어가 붙은 지원금은 만 39세(2022년 기준으로 생일 안 지난 1982년생까지)라는 나이 제한이 있기도 합니다.이외에도 기타 지원금 관련하여 자세하게 서칭을 해서 내가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받으면 좋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생각보다 적을 수는 있지만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스마트스토어, 쿠팡 및 오픈마켓 등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라면 선정산도 적극적으로 받으면 좋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높은 확률로 판매 대금을 정산 받기 이전에 상품 대금을 먼저 지불해야 하기에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면 자금 부족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은행의 kb셀러론, kb 메가셀러론 및 신한은행의 퀵정산 등을 먼저 검토하면 좋습니다.


참조) kb셀러론

https://obiz.kbstar.com/quics?page=C059032

선정산을 받으면 약간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나 길게는 2개월까지 정산을 빨리 받을 수 있어 자금융통에는 크게 도움이 됩니다.


나가는 비용 줄이기

아무리 비용 지출을 아낀다해도 사업을 하는 이상 비용 지출이 아예 없을 수가 없습니다.예를 들어 인건비가 있습니다. 사업 초기엔 아무리 바뻐도 스스로 이것 저것 다 해보되, 너무 벅차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데요. 처음부터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인력을 뽑으면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택 알바 및 크몽 등을 활용한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서 시작을 하면 좋습니다. 요즘에는 디지털상에서 많은 일들이 이뤄지기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처럼 현장에 꼭 없어도 많은 업무 진행이 가능합니다. 재택 알바를 뽑으려면 알바몬이나 알바천국 등 구인 구직 사이트를 활용하면 됩니다. (재택 알바 관련해서는 정영민 tv에서도 몇 차례 다룬 적이 있으니 해당 영상들 참조하면 됩니다.)


참고로 저희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현재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55인이 조금 넘은 반면 재택 근무자들은 작년에 이미 70인이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재택 근무자들을 더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어서 상반기 중 재택근무자들만 100명이 넘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업 초기 단계가 아닌데 왜 재택 근무자를 이렇게 많이 뽑는 지 궁금할 수 있어서 이에 대해 답해 드리자면


1. 노동 유연성이 높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 같은 형태가 아니라 필요한 업무만 짧게 진행을 하는 분들도 있고, 주말에만 일을 하는 분들도 있구요. 그리고 프리랜서 형태로 계약을 맺을 경우 서로 안 맞을 때 이별도 유연하게 가능합니다. 5인 이상 사업자가 되는 순간 노동청 이슈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2. 유지비용이 적습니다.

아무래도 내근직의 경우 급여만 나가는 게 아니라 그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을 해주는 부분 등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갑니다. 그리고 재택 알바분들이 희망하는 급여 수준도 내근직에 비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3. 채용이 쉽습니다.

요즘 사무실에 출근하는 사람들 뽑는 게 많이 어려워졌다는 걸 느낄 겁니다. 그에 비해 재택 형태로 일을 하는 분들은 뽑는게 상당히 수월한 편입니다.


물론 재택 알바들의 단점은 존재하지만 아직 사업체가 안정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라면 재택 알바 활용을 적극 검토해보세요.


정말 중요한 건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 그 자체다.


사람마다 본인의 역량을 최상으로 잘 펼칠 수 있는 분야가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서도 사업을 잘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업을 해도 기본 이상은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 할지라도요.


작년에 타개한 이나모리 가즈오는 본인에게 전혀 생소한 분야인 일본항공(Jal) 재건 사업을 70대 후반에 맡아 멋지게 재기시켰고, 서브웨이는 창업자들이 샌드위치에 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보다 많은 매장을 출점시켰습니다. 빌게이츠가 윈도우가 아닌 핫도그를 팔았다면 ms를 세웠을 때처럼 세계 최고의 부자는 못 됐을 지언정, 세계 최고의 핫도그 프랜차이즈 기업은 만들었으리라 확신합니다.


반면에 사업을 못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업을 해도 못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인정해야 합니다. 마음만 급해서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 하기보다 내가 사업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 스스로 점검부터 해보면 좋겠습니다.


사업을 '잘 하려면' 필요한 요소가 무척 많지만 무엇보다 일하는 걸 즐기지 못 함 일정 정도 이상 올라가기 힘듭니다. 제가 봐온 성공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은 모두 일 자체를 좋아하였습니다. 사업체가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기 시작한 이후엔 여유있게 개인 시간을 많이 갖는 분들도 있지만, 회사를 물려받은 상태에서 시작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업 초기엔 모두 터프하게 일들을 해왔습니다.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면 시간 지날 수록 견디기 힘들어 집니다. 반드시 일에서 재미를 느끼는 걸 기본으로 깔고가야 함을 염두에 둬주세요.


사업을 한다면 그래도 최소한의 세무 및 마케팅 정도는 공부해두자



사업을 시작하는 진입 장벽이 낮아지다보니 예전보다 사업 초급자들의 진입이 부쩍 많아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누구나 사업 초보 시절이 있지만서도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최소한으로 알아둬야 할 내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세무 관련해선 최소한의 지식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부가세를 매출의 10%를 고스란히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매출이 1억이면 부가세를 1,000만원 내야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매입 관련 비용이 0인 경우는 거의 없기에 매출의 10%를 고스란히 부가세를 내는 사업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금계산서, 현금 영수증 발행을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구요. 이런 상황에선 사업을 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무에 관한 기본지식 정도는 공부해두면 좋습니다. 세무 관련해서 너무 많이 알 필요는 없고 세무사들이 설명해주는 내용을 이해는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세무사들이라면 고객들에게 최대한 쉬운 용어로 설명을 해줄텐데, 그럼에도 이들의 설명이 외계어로 들리는 수준이라면 유튜브로 관련 영상이라도 보면서 최소한의 공부를 해둬야 합니다.

마케팅도 최소한으로 알아두고 시작하면 좋은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랫폼들이 어디고, 그런 플랫폼들에 상품이나 서비스 홍보 및 판매 관련 내용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 일을 한다면 이런 플랫폼들에 상품 등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이미지 편집 등은 할 수 있어야 하구요. 요즘에는 미리 캔버스나 망고보드 등의 도구들이 있어 포토샵을 다루지 못 해도 기본적인 작업은 가능합니다.


동업에 관해서 

사업을 혼자 하는 게 너무 힘든 반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채용하기도 힘듭니다. 사람을 채용하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싶으면 동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동업자는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다양할 것입니다. 지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동업자를 구하는 건 잘 모르겠네요. 제 주변에서 성공적인 동업 사례를 보면 대부분 오프에서 대면을 먼저한 관계들이긴 했습니다.


다만 완벽한 5:5 동업은 향후 분란의 소지가 큽니다. 의견 충돌 등으로 사업 진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사업이 잘 된 이후에도 '너가 이 사업에서 나만큼 기여를 했냐, 내가 다한 것 같은데'와 같은 문제로도 분란이 자주 일어납니다. 49:51 정도의 차이로라도 한 사람이 더 힘을 갖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업은 잘 될 때보다 안 될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사업이 잘 안 될 때를 가정하여 나올 수 있는 문제들을 정리하고, 이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조율을 할지, 헤어진다면 어떻게 기여한 부분을 나눌 지를 사전에 합의하여 계약서 등을 작성해놓는 게 좋습니다.


인내심의 중요성(존버정신?)

사업을 하다보면 감정이 파도를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는 모든 일일 술술 잘 풀려서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에 들뜨기도 하는 반면 일이 계획대로 안 될 때면 이 사업과 내 인생이 함께 안 좋은 결말이 날 수 있겠단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사실 현실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경우들이 자주 발생하진 않고, 하루 하루 비슷한 일을 계속 해나가는 일상의 연속이라 봐야 합니다.


비슷한 일상속에서 중간 중간 지루함과 답답함이 밀려와서 지금 하고있는 사업을 그만두고 싶은 충동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뭣보다 이웃집 땅의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이는 것처럼 지금 내가 하는 사업은 다른 사업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을 하면 지금보다 더 잘 풀릴 것 같단 생각이 들 수 있구요.


때로는 이렇게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는 게 현명한 판단일 수 있으나 높은 확률로 이전보다 더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까진 일단 하던 일을 묵묵히 하면서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게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지루함이나 답답함 뿐 아니라 온갖 사유로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순간이 계속 해서 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기간을 잘 못 버팁니다. 너무 장밋빛 미래만 그리며 사업을 시작하기보단 길게 보고 인내심을 가져야 할 수 있단 생각을 해두면 좋습니다.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사업을 크게 성공시킨 마크 저커버그나 스티브 잡스는 전세계적으로도 손가락에 꼽히는 사례로 어찌보면 메시나 호날두 같은 유명 스포츠스타 보다 더 희소한 사례일 것입니다.


잘 버티는 놈이 강한 놈이란 걸 사업을 하면 할수록 느낍니다. 저 역시 사업을 하면서 지루함과 답답함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이유로 견디기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포기했으면 제 인생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겠지요. 결국 투자자들이 자주 얘기하는 존버 정신이 사업에도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반론을 재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안 되는 사업을 부여잡고 있는 것만큼 미련한 일이 없다고. 이 이야기도 맞습니다. 돈은 자꾸 까먹는데 발전이 없으면 사업을 빨리 철수하는 게 맞는 선택입니다. 다만 돈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생각보다 사업 진척 속도가 느리고 지루하다는 이유로 너무 빨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 번쯤 생각해보란 측면에서 얘기해본 것입니다.


사업의 장점

위에서 어두운 얘기를 많이 해서 사업의 장점에 대해서도 얘기 해보겠습니다. 사업은 단점이 많은 만큼 장점 역시 많습니다. 우선 재미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재미있어서 사업에 중독이 되고, 사업이 나의 모든 일상을 잠식해 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업의 재미는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일을 만들며 진행을 할 수 있다는 높은 자율성과 잘 됐을 때 높은 보상이 따라온다는 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더이상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막혀있다고 하는데, 제가 경험하고 봐온바로는 쉽지만은 않겠지만 노력을 한 사람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은 다른 그 어떤 길보다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다 줍니다. 짧은 시간만에 인생의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사업의 진짜 재미는 돈 그 자체 보다도 '될 것 같은 사업의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내가 예상한 결과가 맞아 떨어졌을 때 느끼는 즐거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돈이 따라오는 것이구요. 적어도 수백억 이상 벌은 사람들을 보면 돈 그 자체보다 돈을 버는 '과정이 즐거워서' 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사업이 번창할 날이 가까운 시일내 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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