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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렌드헌터 정영민 Feb 24. 2023

브랜드력이 높은 상품의 힘


3년 전 정영민tv 유튜브 채널을 운영 시작하면서 영상들에서 브랜드력이 높은 상품은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매출을 올리기 쉽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가 형성이 덜 된 제품들은 썸네일, 상세 페이지 등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하고 키워드 분석 등도 해야 합니다. 거기다 광고비를 많이 집행해야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높구요.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을 하는 1군 브랜드 상품들은 썸네일도 적당히 누끼따서 올리고, 상세 페이지는 제품의 스펙과 배송 정도만 올려줘도 많은 판매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너무 높은 가격으로 업로드만 하지 않는다면요.


작년 10월의 마지막날 옥션/지마켓의 빅스마일데이에서 갑자기 저희가 멸치쇼핑을 통해 판매 중인 상품 2가지에 강한 할인 쿠폰을 붙였습니다.


오픈마켓들에서 1군 브랜드 상품들에는 원래 높은 할인 쿠폰을 자주 붙여주기는 한데, 작년 10월 31일에는 평소보다 더 높은 할인이 적용된 쿠폰을 붙여주었습니다.


저희에게 어떤 얘기가 전달 된 상태에서 진행 된 게 아니다보니 점심식사를 하기 직전에야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이미 오후 12시 50분 무렵 이미 멸치쇼핑에서만 2억 4천만원 가량 판매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당황해서 두 상품을 빠르게 품절 처리를 하였습니다.




실제로 오후 1시 무렵에 캡쳐한 이미지로 이 시간에 멸치쇼핑에서만 2억 4천만원의 매출이 찍혀있습니다.


품절 처리하지 않고 그냥 놔뒀으면 하루 매출이 멸치쇼핑에서 두 품목만으로도 5억을 넘겼을 것입니다.


멸치쇼핑에서만 하루 매출 5억이 찍히는 것도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2개의 품목에서만 저 매출이 발생한다하면 더욱 처치 곤란한 상황이 됐겠죠.


1군 브랜드 상품을 팔다보면 이런 일이 가끔 있습니다.


갑자기 매출이 엄청나게 터져서 감당을 못해 판매 중지를 잠시 해두는 일..


지난 추석 연휴 무렵에도 펩시콜라 주문이 갑자기 쏟아져서 저희 회원분 중 유통을 크게 하는 분의 도움을 받아 겨우 처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때문에 물류 직원들이 퇴사를 하겠다고(너무 많은 물량이 한번에 요청이 와서. 거기다 해당 업체에서 평소에 팔던 것과 구성이 달라서 소분 작업도 필요했습니다.) 얘기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도움을 받았음에도 배송 지연이 일부 돼서 쿠팡에서 패널티는 쎄게 받기도 했구요.


아무튼 이런 일이 자주 있진 않더라도 1군 브랜드 상품은 없어서 못 파는 게 사실입니다.


소싱이 좀 힘들고 마진율이 낮은 게 단점인데, 현재 트렌드헌터는 이 부분에 대해서 준비중입니다.


사실 저희는 이제 1군 브랜드 상품들도 소싱이 크게 어렵지는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인맥이 많고 영업력이 좋은 분들이 올해 여름 이후 본격적으로 회사에 합류하기 시작했거든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상품을 공급 시 가격이 무너지는 문제 등으로 공급처에서 우려를 많이하기에 도매사이트에서 모든 회원에겐 풀 수 없는 상황이고, 제공을 하더라도 뭔가 제약을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1군 브랜드 상품은 아니지만(언젠가는 이렇게 만들어야겠지만요. 그래도 월 몇 억이상은 판매 되는 상품 입니다.), 저희가 작년 10월부터 총판을 맡게 된 도담이 물티슈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트렌드헌터B2B에 입점을 하는 게 맞을 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도담이 물티슈가 로켓배송에 들어가 있다보니(로켓배송에만 월 2억 가량 입고 시킵니다.) 쿠팡 눈치를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누군가 이 상품을 쿠팡 로켓배송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를 해버리면 문제가 생기거든요. 1군 브랜드 상품을 공급해주는 많은 업체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겠지요.


작년 9월 하순 무렵 애플 에어팟 프로와 애플워치를 잠깐 트렌드헌터B2B에 테스트로 올린 적 있는데, 사입 조건이었고(400만원 가까운 MOQ. 공급가는 마진을 적게 넣으면 네이버 최저가 정도는 맞출 수 있는 수준) 공급량이 안정적이진 않아 금방 내리긴 했습니다. 조금 더 검토를 해보는 게 맞을 듯 하단 내부 의견이 있었거든요. 내리면서 좀 아쉽기는 했구요.


그리고 1군 브랜드 상품을 공급하는데 있어 딜레마 역시 존재합니다.


우리가 직접 팔면 마진을 어느정도 가져갈 수 있으나 우리가 적게라도 마진을 넣고 공급을 하면 아무래도 판매하는 분들은 아쉬울 수 있거든요.


사실 이런 상품들 마진을 크게 높이려면 몇 억원어치를 한 번에 매입을 해야하는데, 이 경우 우리가 팔아도 쉽게 다파는 품목을 우리 마진을 포기하며 도매사이트에 올리는 게 맞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도 사실 있습니다.


현재 이렇게 몇 몇 품목을 매입하려고 준비 중인데, 회원분들에게 공급을 해야하는지와 관련해 고민이 있구요.


저희가 공급을 검토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왜 다른 업체들이 공급을 하는 데 있어 고민들을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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