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공급가를 낮춰 이익률을 높이는 방법
매출도 중요하지만 이익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사업 유지 및 성장에 있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익을 높이는 방법 중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공급가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공급가를 어떻게 낮추느냐 일 것입니다.
무작정 공급가를 낮춰달라하면 공급해주는 측에서 기분 좋지 않아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의 사업 파트너와 좋지 않은 기분으로 사업을 하는 건 우리 사업에 있어 잠재적인 리스크를 안고 가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업을 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생겼을 때, 이런 파트너사들이 협조를 해주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공급가를 낮춘다면 '명분'을 갖추고 요청을 해야 할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막상 실전에서 적용을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 방법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약간의 자금 여유가 있는 업체들이 활용 가능한 방법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참조가 되어 활용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분들은 적극 활용해 보고, 아직은 자금 여력이 부족해 진행이 어려운 분들은 향후 자금을 더 쌓은 이후에 반영을 해보면 됩니다.
1. 제조단계에서 대금을 먼저 지급하면서 공급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많은 제조업체, 유통 업체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매입을 할 때마다 큰 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일부 업체는 이런 자금 문제로 인해 '제조비용을 선투자' 하는 경우, 그에 대한 댓가로 3% 정도 공급가를 인하해주는 일이 꽤 있습니다.
이를 테면 a라는 물티슈 업체가 우리에게 매달 공급가 기준 2,500만원어치 납품을 하는데(연간 3억), 이 업체에서 오더를 받고 제품을 생산하여 공급하고(필요한 자재 등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포함) 이후 b업체에 공급하여 대금 지급을 받는데 있어 총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a 물티슈 업체에 제조 및 납품, 이후 정산받는 데까지 소요되는 2개월치 제조에 대한 비용인 5,000만원을 먼저 제공을 해주는 조건으로 3%의 공급가 인하를 약속 받습니다.
이렇게 1년이면 공급가 기준으로 3억의 3%인 900만원 가량의 이익이 늘어납니다. 우리가 5,000만원 정도의 금액을 2개월 빨리 집행해주는 것만으로요. 공급가를 좀 더 먼저 집행 해주겠다, 대신 공급가를 3% 낮춰 줄 수 있냐고 제안해 보십시오. 모든 업체가 이에 응하지는 않아도 응해주는 곳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입니다.
또한 이를 활용해 사업권을 따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트렌드헌터도 2022년 9월말 상품 수입 및 제조에 들어가는 기간 2개월에 대한 비용을 먼저 지급해주는 조건으로 연매출 수 십억 가량의 제품에 대한 총판을 따왔습니다.
해당 상품 제조사의 자금 융통 사정이 원활해지자 해당 제조사에서는 새로운 품목을 개발해주었고, 덕분에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월 3억 조금 넘던 총판 상품이 2023년 3월부터는 평일에는 하루 평균 2,000~4,000만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해당 제조사 대표님의 요청으로 광고비 집행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저희에게 총판 공급을 하기 이전부터 광고비를 집행하고 계셨구요.)
아마 올해 상반기 중 이 제품군들만으로 월 10억에 도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벌어온다는 게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2. 판매 및 정산 단계에서도 대금 지급일을 수익률을 높이는 데 활용 가능하다.
많은 셀러들이 쿠팡 및 오픈마켓들의 늦은 정산이 버거워 선정산 업체에 높은 수수료를 내고 정산을 먼저 받는 선택을 합니다. 돈을 언제 주고, 언제 받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이로 인한 이익률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고객에게 주문이 들어와 발주를 넣으면서 바로 대금을 지불해줄테니 공급가를 1~2%라도 인하 요청을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저희가 지난해 하반기에 사옥 매입 시 중도금 및 잔금 지급 시기를 2~3개월씩 당겨주는 조건으로 매입 가격을 1억 낮추었습니다. 이와 같이 제조 단계 뿐 아니라 판매 과정에서 정산 시기를 통해 이익률을 조절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단, 위 두 사례 모두 우리 돈이 투자가 이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에 해당 업체에 대한 파악 및 필요하다면 보증보험을 가입하여 진행을 하는 게 좋습니다.
(참조) 역으로 우리가 자금이 부족한 상태라면 '공급가를 약간 낮춰 줄테니 대신 대금 지급을 먼저 해달라.'고 요청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시간은 돈이다.
지급 시기만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닙니다.
유통 기한이 짧은 상품은 저렴하게 판매 해야 하고, 성수기에는 숙박비용이 올라갑니다.
계절상품은 철이 지나면 저렴하게 판매해야 합니다.
이런 시간을 염두에 두고 협상이 가능한 품목들은 협상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