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일부러 채용을 하지 않는 대표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도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기는 하구요.
내 사업을 했었던 성향이라면 다른 사람의 업무 지시 및 요청을 받는 입장이 되면 답답해서 견디지 못 할 것 같고, 기회가 되면 다시 자기 사업하겠다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들을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사업을 하면서 사업 경험이 있는 분들을 많이 채용 해 봤고, 과거에는 대부분 회사안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 하고 이탈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저희 회사가 운영이 잘 안 되고 있었던 영향도 있고, 인재 채용 능력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던 영향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최근 1년 정도를 돌아보면 사업을 하다 합류했던 분들이 적응을 잘 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훨씬 조직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인 사업 경험을 해봤던 분들의 장점이라면
1. 직장 생활만 해봤던 분들에 비해 적극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2. 역설적이게도 사업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본인이 만든 회사를 폐업하는 쓰린 과정을 겪어 봤기에 회사 입사하고 단시간만에 다시 사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연매출 수 십억 이상 하였지만 어느 순간 한계를 보고 합류를 한 분들도 꽤 있으며, 창업은 아니지만 외국계 회사에서 12년간 대표를 역임했던 분도 계십니다.
이 분들은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대단히 훌륭하며 주체성을 갖고 업무에 몰입하는 힘 역시 매우 좋습니다.
저도 '일 좀 그만하고 쉬어라. 1주일에 60시간 이상 일은 하지말아 달라. 부탁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날이 올거라고는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저보다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집에 가라고 해도 안 가는 팀원들이 생길 줄이야.. 사무실이 주서식지가 된 분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업을 했던 경험 그 자체를 채용 단계에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이 중 좋은 사람을 채용하면 직장 생활만 경험했던 분들과는 또 다른 장점을 가진 인재를 발견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인재 채용 성공의 조건은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훌륭한 태도를 가진' 사람을 채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