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넘은 늦은 밤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깊게 잠든 밤
심야 라디오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세상의 불행한 사람들이
아파하고 투정부리는 시간
각자의 집에서
각자의 일터에서
각자의 차 안에서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
남들 잘 때 일하는 이야기
늦은 시간 퇴근하는 이야기
각자 다른 이유로 아프고
각자 다른 이유로 이야기하고
각자 다른 이유로 들어주고
위로 대신 조용히 노래를 틀어주는 시간
12시가 넘은 늦은 밤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깊게 잠든 밤
그들이 듣지 못하게
심야 라디오는 그때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