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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하나 Oct 03. 2021

가치의 균형

우리는 저마다 적절한 지점에서 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누가 누구보다 위나 아래에 있다는 생각은 위치와 역할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착각일 뿐이다. 

타종보다 인류가 더 가치 있다는 판단 역시 자연의 역할 분배에 따른 것을 인간 중심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자연은 다채롭게 분화된 존재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님으로써 균형을 잡는다. 

모두가 다른 인식을 함으로써 개별적인 삶과 존재가 만들어진다. 

그가 그의 가치를 따르지 않고 내가 나의 가치를 따르지 않는다면 독자적 존재성은 무의미해진다. 

그는 그만의 본질을 통해 그가 되고 나는 나만의 본질을 통해 내가 된다. 

그는 그로 빛나고 나는 나로 빛난다.


가치의 기준을 달리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다양성 안에서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받는다. 

다른 부분이 있기에 공존의 의미가 있으며 

같은 부분이 있기에 공감과 교류가 가능하다. 

공감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형성하고 

다시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생성한다. 

수많은 가치들이 섞이면서 복잡다단한 변화가 만들어지고 

상대적 인식들이 결합하여 다채로운 균형을 잡는다. 

그 카오스적인 질서 속에서 일체는 하나로 굴러간다. 

우주는 상대적 가치의 절대적 균형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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