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by 보로미의 김정훈

"나 혼자 빠져나온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어. 일단 탈출 계획을 세우고 다른 죄수들에게도 자유를 안겨준 다음에 간수를 쏴버리고 감옥을 불태워버리는 거야." - <더 시스템>



저는 언제나 감옥을 불태워버리기 위해, 저와 같은 고민을 겪고 있는 분들이 문제를 쉽게 해결하도록 돕기 위하여 매일같이 글을 씁니다.



제가 이번에 글을 쓰는 목적은, 여러분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기 위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행복하기를 원하고 결심한다면 언제든지, 지금 바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지금은 이 말이 의심스러울 수 있지만, 곧 사실임을 알게 될 겁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니는 6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한 주제는 단 하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철학, 심리학, 사회학, 행동과학, 소비자학, 인문학 등 여러 분야를 공부해 보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했습니다. 명상을 비롯해 영적인 책을 두루 섭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한 끝에 비로소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글 시리즈를 읽고 다시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제 글이 지금까지 여러분이 삶에 대해 생각했던 걸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상심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라 불리는 데이비드 시버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벌레에게 발레를 시켰을 때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우리도 경험의 압박을 대비하지 못한 상태로 성인이 된다.” 이 책의 목적은 '걷는 법'을 알려주는 겁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사회가 하라는 대로 하기만 했습니다. 즉, 우리는 유모차를 타고 청소년기를 지나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직접 걷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가 걷는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처음엔 어정쩡하고, 다리에 근육도 붙어 있지 않아 잘 걷지 못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요령이 붙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뛰어다닙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는 게 너무 행복해 좀처럼 걸을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도 곧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바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기대는 접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걷는 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지만, 길을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길을 알려달라고 외치는 자들은 노예에 불과합니다. 길을 알려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길이야 뻔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연봉을 생각하고, 그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찾아보아라. 그리고 그 일을 하라.’ 길을 알려주는 것은 이렇게나 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걸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여러분 가슴속에 깊이 파묻혀 있는 공허함과 불안함, 답답한 마음을 모두 들춰내고 흩어지게 할 생각입니다. 제 글은 분명 대학교 2~3학년에게 초점을 맞춘 글이지만,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취준생,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인 분들, 드디어 원하는 목표를 이뤘지만 공허함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독서가 필요합니다. 독서를 통해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글을 읽는 데서 멈추지 말고 깊이 사색하고 통찰을 얻고자 해야 합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주의할 점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는 방법은 어쩌면 사회에서 말하는 모든 방법과 충돌합니다. 지금껏 살면서 들어온 것과는 반대되는 말이 많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성공하는 법이라거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도 있을 겁니다. 심지어 제가 말씀드리는 방법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이게 다가 아닐 거야. 그 안에 뭔가 심오한 의미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내가 알던 '진실'과 너무 달라 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진리는 단순한 법입니다.



여러분이 제 말을 믿지 않으시겠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훗날 여러분이 믿고 있는 방식대로 끝없이 노력해도 답을 찾지 못하겠거나, 지쳐 쓰러져서 다른 방법을 찾고 싶다면 그때 찾아오셔도 좋습니다. 모든 것은 자신이 준비된 때에만 받아들일 수 있는 법이니까요.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글을 읽고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개방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신념 굳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찾아오더라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여러분이 지구를 환하게 밝혀주는 태양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단지 이 글은 그러지 못하게 막고 있는 구름과 먼지를 걷어낼 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제 6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지혜입니다. 만약 20살의 제가 이 글을 읽었다면 그렇게까지 힘들어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조금은 기쁘기도, 조금은 허탈하기도 합니다. 그럼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