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무리
차가운 밤공기가 창문을 두드리면,
네 연락이 그 바람이 실려오지 않을까 해서,
창문을 살짝 열어.
네 생각으로 빼곡히 채워진 방을 흐트러뜨릴 수 있게.
그러면 다시 네 생각을 정리한답시고
또 네게 파묻힌 채, 시간이 흐르겠지.
밤을 건너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밟아 바스러뜨린 별 조각들이 하늘에서 흩어지면,
온통 유성우가 내릴 테니까.
밤하늘 가득 쏟아지는 빛 때문에라도
네가, 아침이 온 줄 알게.
그러면 네가 내 연락을 볼지도 모르잖아.
네가, 나를 좋아하는 게 빠를지
내가, 너를 안 좋아하게 되는 게 빠를지
너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결국 너덜너덜한 종이 한 장이 남더라.
연필 자국을 잊지도, 그럼에도 기억하지 않은,
그런 모호함은 지금 내 마음과 비슷해.
기다리다 지쳐, 네 이름과 함께 이불속에 파묻혀.
내일은, 또 오늘과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