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안 해야 돈이 벌립니다 (부제:시간팔이의 상한선)

by 김관장

투잡 초반에는 일을 소위말해 미친듯이 해야합니다. 보통 절박함이 있는 분들이 투잡을 하기 때문에 본인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 하게 되고, 1년이상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지금 내 시간을 팔아서 벌 수 있는 금액이 대략적으로 계산이 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1천만원 정도가 일반인이 개인의 시간을 팔아서 벌 수 있는 평균적인 금액의 상한선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2가지입니다. 유지 할 것인가 계속 할 것인가? 제가 여기서 말씀드릴 사항은 ‘후자’의 선택을 하신 분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저의 책 속의 멘토님들은 단 한명도 빠짐없이 후자를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순종적인 멘티입니다.


‘시간팔이의 상한선’을 만나게 된다면 그리고 계속 한다고 선택한다면 한번은 고통의 시간을 분명 맞이할 것입니다. 그건 바로 ‘나를 버리는 과정’ 입니다. 내가 미친듯이 일해서 지금의 수준을 만들었으며, 내가 아닌 다름 사람에게 맡기는건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 또한 그랬고 솔직히 지금도 그럽니다. 근데, 이건 당연한 생각인게 이정도의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시간팔이의 상한선’을 만날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고통이고 넘기 힘든 산 입니다. 그렇다면, 이 질문에 답하면서 얼마나 더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해보시죠.

“지금 주무시는 시간을 얼만큼이나 더 줄일 수 있으시죠?”

“여러분의 시간당 급여가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가족과 가정이 있으시거나, 있으실 예정이라면 언제 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쓰실 예정이시죠?”


저는 위 질문들에 답하면서 1천만원 이상을 넘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내린 해답은 ‘시스템을 만들어서 나를 대체하게 하자’ 였습니다. 조금 더 풀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정의한 시스템은 x라는 무언가를 f(x) 함수에 넣었을 때 y라는 답이 나오는 y=f(x) 이며, x는 사업상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의미하고 f(x)는 x의 일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모든 선택들이며 y는 이 선택들로 벌어지는 모든 결과물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상담전화(=x)가 왔을 때 직원이 전화를 받아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응답(=f(x))을 하고 고객은 니즈에 맞게끔 결제(=y)를 하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그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낙엽이 매장 앞에 많이 떨어진 것도 x입니다. 무궁무진하고 끝도 없습니다. 근데 만약에 이 x가 주어졌을 때 쉽고 빠르고 누구나 동일하게 선택하게 해주는 f(x) 가 있다면 어느정도는 예상되는 y가 있지 않을까요? 원래는 f(x)가 저의 경험, 노하우, 임기응변이었다면 이제는 자동화, 매뉴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면 상한선이 더 이상 상한선이 아닐 거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아래는 시스템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2가지 예시와 구축하면 얻는2가지 이점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시스템은 동일한 일에는 자세한 설명없이 자동으로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을 누군가에게 하게 되면 사실은 그 말 안에는 말로 전달할 수 없는 방대한 ‘암묵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암묵지’를 어떻게 말로 전달 할 수 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식당에서 쌀밥을 만든다고 할 때, 목표는 한가지 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맛있는 밥을 제공한다’. 근데 여기 안에는 고객이 꼬들밥, 된밥, 중간밥 중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흰밥인지 잡곡밥인지 검은밥인지에 따라 밥을 만들 때 레시피가 조금씩은 다를 겁니다. 근데 이거를 요리사에게 맛있는 밥을 해오라고 한다면 요리사는 자기 기준에 따라 물양을 계량, 눈대중, 손이 잠기는 높이 등을 통해 맞출 것입니다. 요리사가 운이 좋게 고든램지여서 최고의 밥을 만들어주신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지만, 고든램지가 퇴사하고 밥을 처음해보는 요리사가 입사하게 된다면 그 때는 밥 맛이 형편없어질 것입니다. 누가 입사해도 내가 개발한 동일한 레시피 안에서 내 매장에 맞는 맛을 내는 그게 시스템입니다. 기술에 발전에 따라 잘 고안된 전기밥솥과 같은 기계들이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계는 f(x)를 하기위해서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저 또한 시스템화 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센터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 예를 들어, 고객대응, 고객관리, 통계 데이터, 청소, 빨래, 정리, 습도, 온도 등에 대해서 세세하게 기준을 세웠습니다. 많은 부분은 IOT, 원격, 온라인을 활용하여 발전한 기술들을 접목하였고 이 과정에서 투자 또한 과감하게 했습니다.


둘째, 시스템은 나를 대신해 줄 직원들입니다.

시스템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무슨 직원이야기를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시스템이 원활하게 잘 움직이려면 직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는 최고의 기술과 시스템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기업들의 직원 수를 검색해 보시면 최소 수만명에서 수십만명까지 있습니다. 대체할 수 없고 꼭 직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저 같은 고객과 밀접한 업을 하는 경우에는 고객 생애 가치, CLV(Customer Lifetime Value)를 생각해야 합니다. 쉽게말해, 한 명의 고객이 주는 순이익을 뜻하는데 단골고객일 경우에는 CLV가 엄청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 첫 오픈을 할 때 단골고객을 만드는것에 집중을 합니다. 로열티가 높은 고객은 매출뿐이 아닌, 자발적인 팬이 되어 매장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무상으로 해줍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 -20kg 감량을 성공하셨다면 그 고객 주변에 다이어트를 원하는 모든 사람은 그 고객을 보고 등록을 하게 됩니다. CLV가 3배 10배 끝도 없이 올라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20kg 성공하는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노하우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 직원이 진심을 다해 열정적으로 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거나 오랜 기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저는 많은 부분에서 직원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제가 하기보다는 70%의 결과물을 내 줄 직원들을 양성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제가 남는 여유분으로 다른 하나를 똑같이 복제해서 70% 결과물을 내는 직원을 또 양성한다면 저는 원래 100% 결과물에서 140%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천만원이 상한선이었던 놈이 1.4천만원으로 승격했습니다. 직원들의 결과물이 70% 이상으로 가거나, 직원 양성에 필요한 노력이 줄어든다면 ‘곱하기’로 저의 상한선은 끝도 없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제 제가 고민할 것은 직원들이 나의 70%를 넘어 100% 200%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 얻는 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지속성, 확장성을 통해 사업적 해자를 이루어 쉽게 망하지 않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사업의 성공조건은 1년 뒤 10년 뒤에도 존재할 수 있는 ‘지속성’과 멈추지 않고 성장해서 얻는 많은 고객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야 합니다. 시스템은 이 2가지를 모두 만족하게 해주는 씨앗이 됩니다. 시스템을 잘 갖춘 회사는 그렇지 못한 회사보다 당연히 불필요한 고정비, 변동비가 적을 것입니다. 매출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지출의 차이는 순이익의 차이, 투자대비 수익 비율의 차이를 일으킵니다. 거기에 매출까지 차이난다면 타 회사와 동일한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급이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니 그 산업이 불가항력으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지속성)이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남는 금전적, 시간적 여유분을 재투자함에 따라 사업영역을 계속해서 넓혀갈 수 있습니다. 회사자본이 아닌 투자자의 자본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방법 또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일을 안하고 돈이 벌립니다.

여기서 일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일1’입니다. 이제는 다른 ‘일2’를 해야 할 시기이며, 그 일에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우리는 비용을 절감하고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일을 혼자 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름만 사장일 뿐 실제로는 자기자신의 지시를 받는 직원, 강하게 말하면 노예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늙고, 체력은 줄 것이며, 가족은 지칩니다. 언제까지나 지금의 열정과 시간을 쓸 수 있을거라고 자신하는 것은 간절함을 넘어 객기에 가깝습니다. 기존보다 고차원의 일을 함으로써 상으로 주어지는 시간의 자유는 우리에게 삶을 버리지 않으면서 얻는 안정감을 갖게 해줍니다. 이 안정감은 자연스레 하는 일의 원동력으로 더 나아가게 해주면서 선순환의 사이클을 형성합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이 사이클이 딱 한번만 돌아가는 수준까지 빠르고 탄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 또한 2024년에 선순환 고리를 한번 탄 이후로 주변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 여유가 생기게 되면서 필요 or 불필요한 관계를 명확하게 잡고 개선할 수 있었으며, 이는 불필요한 감정소모와 시간을 줄이고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초석이 되어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아직은 선순환이 끊기지 않고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각자 ‘시간팔이의 상한선’을 만나게 되는 시기와 함께 ‘나를 버리는 고통’을 겪을 것이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며, 해결한다면 상은 ‘돈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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