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으로 투잡을 시작하면서 가족에게 쓰는 시간과 에너지를 최소화 해왔습니다. 생산적이지 않은 친구 등 지인에게 쓰는 시간과 에너지는 거의 없애다시피 했습니다. 이 스탠스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예상되듯이 와이프와 자녀는 주변 사람들보다 비교적 남편, 아빠와의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어린이집, 유치원 친구들과 보호자인 엄마들과 시간을 곧잘 보내곤 합니다. 자녀는 아침, 저녁 매일 일하러가는 아빠를 당연하게 여기고, 와이프는 저의 꿈을 지지해주며 다행히 꼬박꼬박 생활비를 줄 수 있는 형편을 유지하는것에 크게 불만을 표시하진 않습니다. 저 또한 제가 쓸데없는 유흥이나 쾌락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게 아닌 꿈을 쫓고 돈을 벌기위해 나아가 가족의 번영과 화목을 위해 일을 한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죄책감에 잠을 설치거나 하지 않습니다. 다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 미안함은 항상 자리잡아 있습니다. (경상도 남자라 표현은 잘 못합니다)
그렇다면, 제 가족 특히 와이프와 자녀에게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요? 가족들이 이 글을 못 볼 확률이 높을테니 지킬 수 없는 약속이더라도 마음 편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와이프입니다. 그녀는 커피를 사랑하며 하루에 맛있는 커피한잔과 가볍게 수다를 떨 친구만 있으면 행복할 사람입니다. 물질적인 여유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치부리지 않고 소박하여 본인만의 중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남들처럼 사는 것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혼 후 평일 낮에는 일하고 평일 저녁 또는 주말, 공휴일에는 가족들과 식사 후 공원에 산책도 나가고 영화도 보는 삶을 꿈꿔왔을 건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흑화해서 온 정신을 일하는거에 쏟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내가 생각한 결혼생활이 맞나?’라는 생각을 아마도? 했을겁니다.
연애하기 전에 제가 고백할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 자신이 있다.” 글로 적자니 조금 낯간지럽긴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힘겹게 고민고민하다가 나온 말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이 말을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꼭 지켜야하는 약속으로 생각하고 실행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이루는 것에 초집중을 하고있으며 그 와중에도 제가 와이프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마음을 지속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남편과 자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워 하고싶은 것은 마음껏 할 수 있으며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와 좋아하는 친구들과 가끔씩 만나서 여행가거나 이야기하는 와이프를 그려봅니다. 아마 그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여자’일 것이지 않을까요?
다음은 자녀입니다. 지금은 딸 한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에너지가 넘치며 쾌활하고 밝으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집에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만 1세가 되기전부터 어린이집에 다녀서 말을 빨리 배우고 주변 사람들의 감정변화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회성이 조금 부족하여 처음보는 사람들과 친해지는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평상시 아빠의 부재가 많고, 조용하고 주변 지인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엄마의 품에서 크다보니 이런 성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좋고 나쁠 것도 없고 자연스레 크는 과정에서 있는 현상들이나 아빠 된 마음으로 이쁘고 올바른 아이로 크길 원하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우스개소리지만 저는 진심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 딸에게 최고의 스펙은 아빠다.” 이 친구가 크면서 본인의 재능을 찾거나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겼을 때 도전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는 아빠이고 싶습니다. 지치거나 힘들 때, 어떻게 해야될지 갑갑할 때 기댈 수 있는 태산과 같은 아빠이고 싶습니다. 제가 직장인으로 투잡을 시작하고 이후 사업화를 진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녀에게 말 할 거리가 많은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평생 직장인으로 살아온 사람이 자녀에게 해줄 이야기는 한정적입니다. 그러나, 직장인도 경험하면서 종합예술인 사업을 확장시켜봤던 경험, 성공이든 실패든 도전했고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는 그런 인생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성공 스토리를 들려주고 싶어 현재는 아이와의 시간, 가족과의 워라밸을 복리에 이자까지 쳐서 뒤로 미뤄두고 현재 워라밸 씨드머니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후에 자녀가 커서 아빠를 기억할 때 자랑스럽고 항상 내 편이 되주었고, 실제로 내가 하는 것에 많은 지원을 해주셨던 아빠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지금도 매일 새벽2시에 잠에 들기 전, 아침 7시 출근 전 와이프와 딸의 자는 모습을 꼭 지켜봅니다. 제 책임감을 한번 더 일깨워주고 더욱 일을 열심히하게 해주는 원동력과 같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지금 먹고 살기 바빠서 가족이 희생하고 있다면, 곱절로 되갚아주는 미래를 그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