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란 무엇인가 -1

by 김관장

투잡을 시작하면 무조건 직원을 채용할 수 밖에 없게되는 시기가 옵니다. 저 또한 직원을 채용하는게 인생에서 처음이기 때문에, 정말 걱정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제 직원이 “사장님 ~”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장님이라는 소리도 듣게됩니다.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 많은 회사가 있고 각각 사장과 직원이 있을건데 어떤 회사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일류기업이 되고 어떤 회사는 잘나가다가 망하거나, 처음부터 잘 안되는 좀비기업이 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회사란 한자 뜻에는 ‘모이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 모이는 주체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모여서 이익을 목적으로 무언가를 하는게 회사입니다. 결국은 사람이 무언가를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건데, 저는 사람에 주목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모여야 회사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사장은 무엇이고, 직원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그 역할에 맞게 행동하면 성공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제가 수년간 고민해왔고,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는 사장과 직원이라는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잘 수행해서 원만한 사업을 하셨으면 합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우리가 사장이라는 리더의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되려면 무엇이 리더를 만드는지 알아야 합니다.

1) 나의 강점과 약점 등 내가 어떤사람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가

2) 내 자신을 잘 통제할 수 있고 행동에 앞서 생각할 수 있는가

3) 단순히 돈과 명예가 아닌 그 이상을 추구하는가

4)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가

5) 다른 사람과 원활히 대화하고 그들을 나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가


여기서는 5번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앞서 회사는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는데, 그 이익은 누구에게서부터 오는 걸까요? ‘고객’입니다. 그 고객은 서비스와 재화를 구매해주는 ‘구매자’일 수도 있으며, 실제로 일을 하고 돈을 벌게 만들어주는 ‘직원’ 또한 고객입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제1의 고객은 직원이고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면 기본적으로 리더로서 큰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은 자신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대신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에 더 많은 가치를 지불하는게 영원한 진리입니다. 인재는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조용히 웅크리고 누워서 무엇인가를 기다립니다. 만약 누군가가 본인의 잠재력을 인정해주고 성취의 동기를 부여해주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말도 안되는 성과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누군가가 시킨 일만 하지 않습니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회사의 시스템과 세상을 바꿔나갑니다. 상급 리더는 이들의 마음에 바람을 일으켜 움직이게 합니다.


우리 학창시절에도 보면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인 1등을 하는 슈퍼맨은 없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꿈일 뿐입니다. 사장도 모든걸 다 알 수가 없는 세상입니다. 전문적인 역량으로 무장한 직원들이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도록 옆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도와주는 사람, 그게 바로 사장입니다.


그리고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쟁자를 안고갈 수 있는 포용력이 있는가’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노자라는 사람이 바보도 아니고 경쟁자는 말그대로 경쟁자, 나의 사업을 진행함에 적이되는자,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치고들어와서 수익을 가져가는 강탈자로 생각하는게 기본인데 왜 그들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됬습니다. 그래도 수 많은 선배 사업가들이 지침서라고 말하는 ‘도덕경’이기에 인내심을 갖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초연결사회에 모든 것은 연결된다. 적군과 아군의 경계도 사라진다. 애플이 망한다고 삼성이 잘되지 않는다. 네이버가 잘 된다고 카카오가 망하는게 아니다. 땅을 파고 들어가보면 모두가 이어져있다’


경쟁자를 무너뜨리면 그들이 가지고 있던 파이가 모두 저의 독차지가 될까요? 아닙니다. 또 다른 경쟁자가 들어올거고 무너뜨린 경쟁자를 디딤돌 삼아 더욱 강력한 존재들이 범람할 것입니다. 결국 경쟁자를 무너뜨리는 그 자체는 멀리보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급 리더는 멀리 보는 눈을 갖고 경쟁자들과 치열하게 능력으로 견주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저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에 1000명이 살고 그 중 운동하는 인구는 300명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주변 경쟁자를 무너뜨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반대로 경쟁자도 저를 무너뜨리는 방법에만 몰두하게 된다면, 300명의 고객을 나눠갖게 되겠지만, 경쟁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출혈경쟁이 생기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고객이 느끼는 가치와 서비스의 질을 올리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면, 심지어 경쟁자의 건승을 기원하고 그들 또한 고객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운동하는 인구 자체가 늘어납니다. 왜냐하면, 고객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이 운동이라는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새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고 주변 잠재고객들을 끌어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노자가 말하는 경쟁자를 포용하라는 의미는 시장의 파이를 같이 키우고 그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말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GOAT 메시가 또 다른 GOAT 호날두가 라이벌로 있었기에 그가 더욱 빛날 수 있었으며, 축구라는 스포츠가 더욱 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더 나아가 만약 내가 경쟁자를 포용하려고 했지만, 경쟁자가 나를 포용하지 않고 죽일듯이 덤벼든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내린 답은 ‘그래도 포용한다’ 입니다. 비록 힘든 길이 되겠지만 정도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면, 지름길을 선택한 경쟁자는 처음에 달콤한 사탕을 맛보겠지만 길고 긴 마라톤에 지쳐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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