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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곤잘레스 파파
Aug 16. 2021
반찬가게 사장님
값진 노동의 기록 하나.
복직 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아
또 열심히 촬영하고 편집하고 기록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제 인생에 놓치고 가서는 안 될 이야기들을
에세이처럼 기록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습니다.
이른바 "값진 노동의 흔적들"
하루 18시간, 주 8일, 반찬가게 사장의 1년. 그렇게 26년...
"가족여행을 생각해 본 적이
살아오며 단 한 번도 없었네 글쎄"
새벽 5시에 시작하는 하루.
마감 끝나면 밤 11시.
하루 종일 백 여 가지 반찬을 만들고,
넉넉하게 고객들에게 담아주고,
잠시 앉아서 점심 먹을 틈조차 없는 그런.
쉴 틈 없는 꽉 찬 하루.
"일 끝나고 집에 가서
소주 한 잔 하면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
잠도 잘 오고"
하루 18시간, 주 8일(야간일이 많아)
반찬가게 사장의 1년.
그렇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일 벌이 시절을 견뎌내고
이 시장에서만 26년을 버텼다.
어머니로부터 시작하면 41년이니
서울의 미래유산이 될만한 이야기.
하루 종일 촬영하며 양념장 향기에 취해
잠시도 앉아있어 보질 못하니
하루 견디기도 힘든데
이걸 매일 같이 하는 분들이라.
내 삶에 작은 반성이 들기 시작한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 되는데...'
참, 고되게
본분에 충실하며
사는 분들이 꽤 많다.
촬영 마치고 인사하는 길에
겉절이랑 소박이 만원 어치를 주문했는데
나물에 고들빼기까지 얹어주셨다.
가서 맛보라고... ㅠㅠ
3대째 이어 내려오는 41년째 반찬가게
그들이 버는
매상의 가치가 참 값졌다.
모든 노동의 땀과 눈물이 서린
황금보다 귀한 매상 가치
나이가 들수록
더 자주 보이는 주변의
대충 사는 꼰대들이 참 싫었다.
뭐라도 되듯 재는 꼰대들도.
정치하면서 국민들 헛돈 낭비하는
아까운 노동의 가치들에 비하면
오늘은 제대로
삶의 보람과 노동의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준 하루였다.
또 하나의 스승이 생긴 기분 ^^
뭔가 선물 같은 그런 이야기를
잘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작은 욕심이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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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반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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