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커스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이는 정말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이런 어려운 질문에 프리워커스라는 책은 어느정도 자신들만의 답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몇 권 안되지만 이전까지 읽었던 마케팅/브랜딩 관련 책들과는 다르게
본인들이 본인들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이었고,
회사의 성공이유를 분석하거나 철학을 앞세우기 보다는 자신들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하며 있었던 재밌는 일들을 쓴 기록장, 혹은 연대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할 때면 마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일기장같은 글들 속에서 나온 그들의 모습에서 '우린 반드시 성공을 해서 큰 돈을 벌겠다'거나 '우리의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겠다' 같은 포부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들이 평소에 어떤 생각으로 일을 진행시켰었는지, 어떤 감정이었는지 등에 대한 글들이 나도 이들처럼 나만의 멋진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기도 한다.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이는 여전히 대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답은 또 변할 것임에 분명하다.
모빌스그룹은 이 질문에 대해서 하나의 답을 정하지 않고, 더 좋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계속 펼쳐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나 명예를 추구하기 위해서 라기보다 정말 재밌을 것 같은 일, 자신들이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을 계속해서 하려는 것처럼.
그런 부분에서 내게 이 책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방법론보다는,
우리가 우리의 브랜드를 가지기 위해 어떠한 자세로 일해왔고 어떠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태도의 관점에서 더 인상깊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