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으로 생긴 푼돈, 그까짓 거 대충 아무 데나 모아두면 되지 않나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돈을 절약할 때마다 바로바로 모으기가 꽤나 번거로워서 잘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버스비 아낄 때마다 은행 앱 켜서 저금하는 거나~ 과자 400원 할인받은 금액에 딱 맞춰 저금통에 넣겠다고 100원짜리 찾는 게 은근 귀찮으니까. 그러다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루다가 또 까맣게 잊어버리는 게 부지기수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절약한 돈, 푼돈을 최대한 단순하고 편하게 모으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 푼돈 모으는 방법 1(바로바로 저금하기)
① 푼돈은 자유적금 통장(=계좌)이나 저금통에 모은다.
② 절약해서 푼돈이 생기면 자유적금(앱 이용하면 편함)이나 저금통에 바로 넣는다.
■ 푼돈 모으는 방법 2 (바로바로 저금하는 게 귀찮을 때)
① 푼돈은 자유적금 통장(=계좌)이나 저금통에 모은다.
② 일주일에 1번 그동안 절약한 돈을 한꺼번에 저금하거나 저금통에 넣는다.
③ 일주일 동안 절약한 금액을 일일이 기억하는 게 어려울 때는간단하게 휴대폰에 메모해놓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대충 머리에 근삿값을 기억해놓도록 한다. 예를 들면, 이번 주에 과자 1,550원과 커피 700원, 빵 1200원을 할인받았다면 대충 3,000~4,000원 절약했다고 기억하고 그 액수만큼 저금하는 거다.
* 자유적금
은행에서 만들 수 있는 저금 상품. 가입 기간 동안 자유롭게 원하는 금액만큼 저금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 스마트폰 뱅킹, 은행 기기 등을 통해 입금 가능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돈을 아낀 그 날 혹은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통장이든 저금통에 돈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후에 생활비로 흐지부지 써버리는 바람에 푼돈은커녕 생활비도 없어 저금하고 싶어도 할 돈이 없을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오버해서 저금 액수를 늘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 절약한 돈이 5,000원인데 돈 모으기 열심히 하겠다며 화끈하게 20,000원을 저금하지 말라는 얘기다. 왜냐하면, 그렇게 했다가는 실제 생활비가 쪼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절약도 생활비 내에서 하는 건데 실제 절약한 금액이 아닌 그 이상을 계산 없이 기분대로 오버해서 저금통에 넣어버리면, 이후 계획에 없던 지출이 커진 탓에 바로 생활이 쪼들리게 된다. 생활이 쪼들리면 결국 신용카드나 저금을 털어 쓰게 되니 저금을 하는 의미가 없다. 그러니 절약한 돈을 저금할 때는 오버하지 않아야 한다.
이 외에도 푼돈 모을 때 10원 단위까지 신경 써야 하나 싶어 스트레스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100원 단위에서 반올림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내가 절약한 돈이 1960원일 때는 2,000원~ 2,700원일 때는 3,000원을 저금하는 거다. 다만, 1,000원 단위에서 반올림하지는 않는다. 앞에서 얘기했듯 저금 액수가 너무 커지면 부담될 수 있으니까.
지금까지 어려운 얘기는 아니었지만, 지켜야 할 것이 여러 가지이다 보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딱 3가지만 기억하자.
① 푼돈은 저금통 혹은 자유적금에 모으기.
② 절약하는 즉시 생긴 푼돈 저금통이나 자유적금에 넣기. 만약, 바로바로 넣기 어려운 상황이면 일주일에 1번씩 그동안 아낀 푼돈 저금하기.
③ 푼돈은 절약한 금액만큼만 넣기. 오버해서 2배, 3배로 불려 넣지 말고 1,000원 절약했으면 1,000원만 저금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