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72. 가계부를 쓰도록 하자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 심화

by 구시월

.

.

그동안 가계부를 쓸 때마다 별 도움이 되지 못했을 수 있다. 열심히 수입과 지출 적었으면 살림이 좀 나아지든 해야 할 텐데 쓰기 전이나 후나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었을 수도 있다.


왜 그럴까?

가계부는 한 달 지출 현황을 보고 더 절약할 부분과 더 써야 할 부분들을 확인한 후 더 체계적, 효율적으로 돈을 관리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출 현황을 적고 다시 보지 않거나, 아무 생각 없이 글자와 숫자를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이걸 굳이 쓸 필요가 없다.


그러니 가계부를 때는

한 달에 1번은 아래 사항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가계부 점검하기!


어느 항목에 얼마를 쓰는지 소비 패턴 확인.

② 특정 항목에 돈을 많이 쓰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

③ 과소비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

자기 계발, 운동 등 능력 향상을 위해 돈을 잘 쓰고 있는지 확인.

돈을 잘 아끼고 적당히 지출하고 있는지 확인.

더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

⑦ 이번 달 지출을 토대로 다음 달에 더 효율적으로 소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획하기.





①번의 경우, 단순하게 식비나 의류 구입비, 미용비, 경조사비 등에 총얼마를 쓰는지 확인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내 소비 패턴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쉽게 예를 들면, 한 달에 식비 60만 원, 의복 구입비 10만 원, 미용비 5만 원을 쓴다는 걸 알면 내가 먹는 것에만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나를 꾸미는데도 약간의 돈을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걸 아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내가 옷을 샀는지도 모르고 지내며 거기에 대해 아쉬움을 갖거나 지출을 계속 지속하는 등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달에 옷을 샀다는 사실을 알면 거기에 대한 소비욕구를 줄이거나 후에 계획적으로 옷을 사는 등의 긍정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아는 게 훨씬 낫다.


그리고 ①번을 살펴보다 보면 ②,③번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알면 내가 어느 항목에 돈을 많이 쓰고 있는지, 그게 과소비인지 아닌지도 드러나게 되니까. 예를 들어, 고정지출을 제외한 한 달 생활비가 84만 원인데~ 거기서 식비가 총 70만 원이라는 걸 알면 내가 그 부분(특정 항목)에 과소비하고 있다는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식비에 돈을 굉장히 많이 쓰는구나~”를 알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이 역시도 알아서 뭐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걸 알아야 나중에 ⑦번을 할 수 있다. 이번 달 식비가 생활비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알아야 다음 달에 얼마나 줄일지를 생각할 수 있으니까. 만약, 내가 식비를 많이 쓴다는 걸 모른다면 그걸 줄일지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체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많은 식비를 써대며 쪼들리며 지낼 텐데 말이다.


가계부는 쪼들리는 생활을 억지로가 아닌 유하게 벗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한 도구다. 설명이 길어져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위에 적어놓은 7가지를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어느새 소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계산이나 계획에 대해 자연스레 할 수 있게 될 거다. 그러니 미리 머리 써가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단순하게 순서대로 천천히 따라 해보도록 하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71. 푼돈 어디에, 어떻게 모으는 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