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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적금, 예금 둘 다 쓰기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 심화

by 구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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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적금과 예금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2년 이상 목돈을 모을 때 그렇게 길지 않은 기간이라며 다른 상품은 생각하지 않고 계속 적금만 이용하는 경우,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2년 뒤에 최신 노트북을 사겠다며 적금으로만 돈을 모으는 것보다는 일단 1년만 적금을 가입하고~ 1년이 지나면 적금 만기 된 건 예금에 새로 가입하는 동시에 아직 더 모아야 하는 돈은 다시 1년 적금으로 가입해서 준비하는 식으로 말이다.


① 처음 돈을 모으기 시작할 때는 적금(A)을 이용한다.

② 적금 A가 만기 되면 그 돈은 예금(B)에 가입한다.

③ 그리고 다시 계획에 맞춰 새 적금(C)에 가입하도록 한다. 그럼 이때부터는 적금 통장 1개(C), 예금 통장 1개(B)를 가지게 된다.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필요한 돈을 마련하고, 비상금을 관리할 때 적금과 예금을 같이 쓰는 게 자산을 늘리는데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만기 된 적금을 어디에 쓸지 미리 계획해 놓지 않으면 흐지부지 별 중요하지 않은 곳에 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대비할 수 있다. 그리고 적금으로 돈을 모으는 동안에 갑자기 보너스 등의 목돈이 생겼을 때 흐지부지 써버리지 않고 예금으로 지킬 수도 있고. 예금은 이자를 조금이라도(정말 조금이지만) 더 받을 수 있기도 하니까. 그 이자가 아무리 적다고 한들 그냥 아무 통장에 넣어놨다가 한 푼도 못 받느니 기왕이면 내가 일하지 않아도 벌리는 돈, 불로소득 1,000원이라도 받는 게 좋지 않나.


근데 사실 이 둘을 같이 써야 한다는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완전 기본 중에 기본인데. 하지만 혹시나 이렇게 활용할 생각을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한 번 더 짚고 넘어간다. 적금과 예금은 적절히 섞어 쓰는 것이 좋다는 사실에 대해서.



둘 중 무엇을 선택해도 좋으나 기왕이면 이자를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선택2'를 추천한다.



이런저런 계획을 짜며 머리를 쓰는 건 재테크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저금을 실천하면서 돈을 한 푼이라도 더 모으려고 하는 건 절약과 소비 능력을 길러준다.


하지만 이런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다면 굳이 이렇게 머리 써가며 저금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도 어려워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면, 그냥 자기만의 방식으로 돈을 모으기만 해도 괜찮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큰일이 나는 건 아니니까. 효율적인 방법보다 중요한 건 적금만 쓰든, 예금만 쓰든 뭘 쓰든 돈을 모으고 지키는 것이니까 말이다.


복잡하고 어렵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어떻게든 꾸준히 모으고,

모은 돈을 잘 쓰거나 지키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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