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적은 수입에 딱 맞춰 사는 것만이 정답일까?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by 구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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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소득이 적으면 식비, 취미생활, 의류, 게임, 여행, 가전기기 렌털 등 살면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도 과소비로 분류될 때가 많다. 생활비 내에서만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에 핵심이라 그렇다.


하지만 소비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요즘 이 방식에 공감하기란 영 쉽지가 않다.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 사치품, 잦은 여행 등이 삶 혹은 행복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여기에 많은 돈을 쓰는 게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맛난 것, 좋은 것, 놀 것이 판을 치는 세상에 수입이 적은 사람은 평생 그런 거 한 번 못 해보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틀린 건 없다. 다 맞는 말이다. 한 번 사는 인생,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이제는 미래뿐만이 아니라 오늘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근데 문제는

그 작고 소소한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횟수가 잦아지게 되면 내가 점점 더 가난해진다는 것이다.


오늘을 위해 즐기다가 먼 미래가 아닌 바로 다음 달 아니면 당장 내일 경제적으로 위태로워지는 꼴을 두고만 볼 수도 없는 일이다. 오늘 명품 매장에서 웃고 며칠 행복한 대신 몇 달을 꽤 오랜 시간을 돈 걱정으로 불안한 삶을 살아야 할 테니 말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 좋은 가방을 사고, 맛있는 걸 먹고, 여행을 떠나는 거 분명 좋은 선택이지만, 그것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계속 카드(빚)를 쓰면서까지 소비를 이어간다면 결국은 지금보다 훨씬 ,, 더 거지가 될 뿐이다.


물론, 가난하게 살아도 좋다면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돈 쓰면서 살면 된다.


하지만 더 이상 가난에 허덕이며 살고 싶지 않다면 자기 소득 이상의 과소비를 하지 않고(투자나 자기 계발 제외) 자신의 분수에 맞는 소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맛있는 걸 먹고, 명품을 사고, 여행을 가더라도 횟수 조절이나 가격 선택을 잘해서 그것이 내 소득 내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게 건강하게 즐기며 할 수 있는 소비 방법에 대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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