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돈 화백(1928~2022)은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해주 예술학교를 졸업한 이듬해 1949년, 서울로 왔습니다.
실향민인 박 화백은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초가집과 한복을 입은 여인, 백자 항아리를 머리에 인 여인,
토기나 광주리를 든 소녀 등을 통해 고향에 대한 정서를 가득 품어낸
그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마주해 보세요~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 윤동주 / 별 헤는 밤 中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윤동주 / 별 헤는 밤 中 -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생략)
- 윤동주 / 별 헤는 밤 中 -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생략)
- 윤동주 / 별 헤는 밤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