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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뒷모습, 미셸 레만

by 구독하는 캔버스

스위스의 작가 미셸 레만Michele Lehmann(1940~)은

다양한 사람들의 뒷모습을 그립니다.


30대 중반, 스페인의 어느 광장에서 수공예품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한 그녀는

가게 앞을 매일 지나가는 한 할머니를 보고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빠른 걸음걸이로 인해 뒷모습을 그리기 시작했죠.


이렇게 완성된 그녀의 작품들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그녀의 수공예품 가게는 점차 미술관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뒷모습을 담은 그림들은 관람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충분히 안겨줍니다.

그녀의 작품 속 얼굴없는 인물들의 뒷모습 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상상을 하게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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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진실은

그의 뒷모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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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섰을 때

그가 떠났을 때

그가 멀어졌을 때

그의 진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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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들어도 모른다

얼굴을 보아도 모른다

눈물을 흘려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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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주 보는 사이

우리는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

나를 감추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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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뒷모습은

순결한 미지의 땅이어서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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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을 보라

그러면 알게 된다

그의 진실을


- 참고시: 뒷모습 / 정용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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