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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Sep 28. 2024

[미술이야기] 가을날, 데이비드 그로스만


데이비드 그로스만David Grossman은 세계의 곳곳을 다니며 마주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영감을 작품 속에 담아냅니다.


그가 표현하는 자연의 이미지는 

사실적인 디테일의 묘사가 없는 단순함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는 회화와 추상 사이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이뤄냅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날, 그가 표현해낸 가을의 깊음과 화려함을 만끽해보세요~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진실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판엔 바람을 풀어놓으소서.



마지막 열매들이 탐스럽게 익어가도록 명하소서.

이틀만 더 남쪽의 나날을 베푸시어,

열매들이 무르익도록 재촉하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달콤함이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못합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오래오래 혼자일 것입니다.



깨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고,

낙엽이 흩날리면 불안스레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헤맬 것입니다.


· 참고시: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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