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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어둠을 깨치고, 마뉴엘 솔라노

by 구독하는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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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잃으면서 내면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 마뉴엘 솔라노Manuel Solano -


마뉴엘 솔라노Manuel Solano는

HIV 합병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멕시코의 화가입니다.

그녀는 깊은 좌절감에 빠졌지만 눈을 감으면 더 잘 보이는 풍경,

즉 기억의 조각들을 꺼내 캔버스 위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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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캔버스 위에 못과 핀을 박고 줄을 두릅니다.

그 후 채색할 칸을 나눈 뒤 손에 물감을 묻혀 손끝의 감각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볼 수 없다'는 어둠에 갇힌 듯 하지만 결코 갇히지 않은

그녀의 삶과 손끝의 예술 안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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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결코 완전하지 않다

내가 그렇게 말하므로

내가 그렇게 주장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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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끝엔 언제나

열린 창이 있고 불 켜진 창이 있다

언제나 꿈은 깨지고 욕망은 충족되고

허기는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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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한 마음과 내미는 손 열린 손이 있고

주의 깊은 눈이 있고

함께 나누어야 할 삶, 삶이 있다


· 참고시: 그리고 미소를 / 폴 엘뤼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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