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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Jun 22. 2023

[미술이야기] FantasticID, 파울라 벨 플로어

"황금빛 햇살이 눈부신 오후 우리는 한가롭게 물살을 가르네. 

서툴지만 열심히 작은 팔들이 노를 저으며

작은 손들은 과시하느라 분주하네. 어디로 가야할지 알려주느라고. 

(중략) 

아이들은 신비롭고 새로운 꿈나라를 거닐며 꿈속 아이를 쫓아다니고 

새들과 동물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네. 

마치 이 세상이 사실인 듯 믿고 있는 것처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루마니아의 초현실주의 작가 파울라 벨 플로어Paula Belle Flores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포토샵 콜라쥬와 디지털 페인팅을 통해 꿈과 판타지의 세계를 표현합니다.


그녀의 일러스트 작품은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느낌을 안겨줍니다. 

실제로 작가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작업한다고 합니다.


가구 디자인, 법률, 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던 파울라 벨 플로어Paula Belle Flores는

 사진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상상력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세상의 상호 작용을 작품에 녹여내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존재의 이중성-예를 들면 음과 양, 남성과 여성 등-이라는 개념은 

작가가 가지는 중요한 관계 개념 중 하나입니다.

빛 없이는 어둠이 있을 수 없고, 슬픔 없이는 행복도 있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말이죠.

존재하고자 하기에 하나의 개념은 다른 하나를 낳고, 서로 의존해갑니다.

그것들은 서로 작용하며 우리의 삶을 이루어 갑니다.

그저 꿈의 세계, 판타지와 같은 이미지로만 보여지는 그녀의 작품들 속에서

'존재의 이중성'과 같은 철학적 가치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냐고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그림을 통해 보여지는 빛과 어두움, 남과 여, 

떠오르게 하는 힘과 끌어당기는 힘과 같은 것을 찾아낼때면 

그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상호 작용을 어렴풋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작품은 마치 꿈 혹은 판타스틱의 세계 안에 숨겨놓은 

우리의 일상, 우리의 존재론적 삶을 겨냥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났던 

비현실의 세계가 있기에 현실의 세계가 존재하고,

또 그 속에서 '진정한 나'라는 존재를 찾았던 것처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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