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독하는 캔버스 Jun 23. 2023

[미술이야기] Who you are? 잉카쇼니바레

잉카 쇼니바레Yinka Shonibare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영국계 나이지리아인 현대 예술가입니다.

그는 열여덞 살 되던 해 희귀병에 걸려 신체적 장애를 얻었습니다. 

느닷없이 찾아온 불운을 정신적으로 극복한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세계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발전시켜 이를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인종, 식민주의, 세계화, 그리고 정체성의 문제들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검은 피부를 가지고 백인 중심의 사회에서 성장했던 그는 서구인들의 일상에 무비판적으로 녹아있는 

유럽중심주의 그리고 인종차별적 요소들에 날카로운 시선을 던집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에  '네덜란드 왁스'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인쇄 직물을 사용하는데, 

 유럽에서 생산된 후 아프리카로 수출되었던 이 직물을 

아프리카의 정체성과 서구 식민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잉카 쇼니바레는 종종 이 직물을 섬유, 유리, 청동, 나무와 같은 

다른 재료들과 결합하여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그는 또 머리가 없는 인물의 모티브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은 정체성이 신체적 외모가 아니라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 의해 결정된다는 

자신의 생각을 나타낸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역사적 맥락에서 미술과 음악, 문학, 그리고 문화를 접목시켜

자신만의 독특하고 풍성한 이야기들을 조각과 설치, 영상, 사진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역사와 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존재하는

개인과 공동체를 향하여 오늘도 여전히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이고 너는 누구인가?'라고 말이죠.




작가의 이전글 [미술이야기] FantasticID, 파울라 벨 플로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