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독하는 캔버스 Jun 30. 2023

[미술이야기] 무소의 뿔처럼, 로라 나이트

로라 나이트Laura Knight(1877~1970)는 영국 인상주의 여류화가입니다.

일곱살에 부친을 일찍 여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그녀는 어머니에게 그림을 배웠습니다.

13세에 노팅험 미술학교에 최연소 학생으로 입학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하다 

그녀가 18살이 되던 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로라 나이트는 같은 학교의 학생이자 미술을 함께했던 해롤드 나이트와 결혼 후, 

1907년 뉴린으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인상주의 화풍의 작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작품  <The Beach>는 예술가와 대중 사이에서 널리 인정받았고

당시 그녀의 작품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라 나이트Laura Knight는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통해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강조했던 화가입니다. 

런던의 극장, 발레리나, 서커스 단원, 전쟁에 참전한 군인, 집사, 농부 등 

침실과 티테이블에서 벗어난 그림 속 여성들의 모습은

소외된 공동체와 개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영감을 얻었던 그녀의 시선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로라 나이트. 그녀는 영국에서 성공한 인기있는 화가 중 한명이었습니다.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서 그녀의 성공은 여성 예술가들에게 

더 큰 지위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그녀는 여성 화가로서는 처음으로 누드 모델을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여성화가는 기존 누드 그림을 복사하는 것만이 허용되었던 시절, 

그녀는 이런 규칙에 분노했고 누드를 그리는 자신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작품

 <Self Portrait with Nude>를 그렸습니다.  

오늘날의 미술사에서 이 작품은 여성으로서의 과감한 도전과 함께

더 넓은 여성 해방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그림을 통해 확인되는 그녀의 삶은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처한 시대적 현실을 넘고,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넘어

자신이 보고 경험했던 것을 스스로 사고하고 성찰하며 캔버스를 통해 과감히 펼쳐냈던 그녀.

그녀의 이러한 꿋꿋함과 용기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한명의 영웅을 보는 듯 말이죠 ^^




작가의 이전글 [미술이야기] 개인의 취향, 존 던컨 퍼거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