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저 지쳤고

붙잡는 법을 잊어버렸을 뿐이야.

by 이브 Eve

우리 사이엔

무너짐도, 폭발도 없었지.


그냥,

말이 줄었고, 눈이 마주치지 않았고,

같은 공간에 있어도

서로를 건너가지 않게 되었을 뿐이야.

어느 날 보니

나는 묻지 않았고,

너는 설명하지 않았더라.

그렇게 천천히 멀어진 거야.

누가 잘못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우리는 그저 지쳤고,

붙잡는 법을 잊어버렸을 뿐이야.


지금의 나는

네가 없는 날들을 조용히 살고 있어.

울지 않아.

다만, 가끔 생각나.

정말 가끔.

그래서 더 오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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