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연 Sep 13. 2024

1-2 주어정하기

지금 눈 앞에 보이는 혹은 머릿 속으로 한 장면을 떠 올려보라. 그 장면을 영어로 말할 것이다. 긴장하지 말고, 우리는 주어만 선택해보자.

아마 사람의 복잡한 인지 과정을 거쳐 주어가 선택될 것이다. 그 선택의 기준을 추론해 보자.

1. 주어 선택 기준:

   a) 중요성: 화자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대상이 주어가 된다.

   b) 행위성: 능동적인 행동을 하는 대상이 주로 주어가 된다

   c) 초점: 화자가 강조하고 싶은 대상이 주어로 선택된다

   d) 문맥: 이전 대화나 상황에 따라 자연스러운 대상이 주어가 된다

   e) 인지적 현저성: 더 눈에 띄거나 인상적인 대상이 주어가 된다


예시를 통해 살펴보자:

1. "남자가 책을 읽고 있다." -> “He is reading a book.”

   - 사람(남자)이 행위의 주체로 더 중요하게 인식되어 주어로 선택됨.

2. "책이 남자에 의해 읽히고 있다."->”A book is being read by him.”

   - 책을 강조하고 싶을 때 사물(책)이 주어로 선택됨.

3. "컴퓨터가 그녀의 작업을 방해했다."->”A computer interrupted her work.”

   - 사물(컴퓨터)에 행위성을 부여하여 주어로 선택됨.

이러한 선택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다. 화자의 의도, 문화적 배경, 개인적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최종적인 주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영어에서 사용되는 주어의 비율을 조사해 보면,

1. 인칭 대명사 (약 50-60%)

   - 1인칭 (I, we)

   - 2인칭 (you)

   - 3인칭 (he, she, they)

2. 사람 주어 (약 20-25%)

   - 이름 (John, Mary)

   - 직업/역할 (teacher, doctor, friend)

   - 관계 (mother, brother)

3. 사물 주어 (약 10-15%)

   - 구체적 사물 (car, phone, book)

   - 추상적 개념 (love, idea, problem)

4. 장소 주어 (약 3-5%)

   - 국가, 도시 (Korea, Seoul)

   - 건물, 기관 (school, company)

5. 동물 주어 (약 2-3%)

   - 애완동물 (dog, cat)

   - 야생동물 (lion, elephant)

6. 자연 현상 주어 (약 1-2%)

   - 날씨 (rain, snow)

   - 자연 요소 (wind, sun)

7. 시간 관련 주어 (약 1-2%)

   - 요일, 월, 계절 (Monday, January, summer)

8. 비인칭 주어 (약 1-2%)

   - it (날씨, 시간, 거리 등을 표현할 때)

   - there (존재를 나타낼 때)


영어는 일반적으로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인칭 대명사나 사람을 주어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전체 문장의 70%에서 85%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장면에 사물이나 동물만 존재하거나 이를 특별히 강조하고자 할 때는 보이는 사물을 주어로 삼는 경우가 12%에서 18% 정도 된다. 나머지는 장소, 자연현상, 날씨, 또는 비인칭 주어 it을 사용하는 경우이다. 즉, 영어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중심으로 표현하되, 상황에 따라 주목해야 할 대상을 주어로 선택하여 말하는 특징이 있다. 다만 이러한 비율은 대화의 주제, 상황, 참여자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크게 변동될 수 있다.


이전 03화 1-1 명사중심의 언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