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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연 Sep 11. 2024

1-3 동서양 주어의 차이

영어와 한국어 주어 사용에는 흥미로운 문화적, 언어적 차이가 있다:


1. 주어 생략:

- 한국어에서는 문맥상 주어가 명확할 때 자주 생략한다.

- 영어에서는 거의 항상 주어를 명시해야 한다.

이유: 동양의 사고방식은 ‘관계’를 중시고, 서양은 ‘개체’를 중시다. 그래서 한국어는 관계를 통한 맥락 의존적 언어로, 상황에 따라 정보를 유추할 수 있다. 반면 영어는 명시적 언어이다.

사례:

- 한국어: "배고파요." (주어 생략)

- 영어: "I am hungry." (주어 필수)

=> 영어로 말할 땐, 주어를 반드시 사용하자.


2. 집단 vs 개인:

- 한국인들은 "우리"와 같은 집단적 주어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 미국인들은 "나"와 같은 개인적 주어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유: 한국은 집단주의 문화, 미국은 개인주의 문화의 특성을 반영한다.

사례:

- 한국어: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자신의 집을 지칭할 때도 '우리')

- 영어: "Come visit my house." ('my'를 사용)

=> 영어로 말할 땐, '나'라는 말을 자주 쓰자.


3. 직접성:

- 미국인들은 직접적으로 "너"나 "당신"을 사용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 한국인들은 상대방을 직접 지칭하는 것을 꺼리고, 존칭이나 직함을 사용한다.

이유: 한국어는 위계질서와 존경을 중시하는 반면, 영어는 평등성을 강조한다.

사례:

- 한국어: "과장님, 이 보고서 검토해 주시겠습니까?" (직함 사용)

- 영어: "Can you review this report, John?" (이름 직접 호칭)

=> 영어로 말할 땐, 상대를 'you'라고 직접 지칭하자.


4. 수동태 사용:

- 한국어에서는 책임을 모호하게 하거나 공손함을 표현하기 위해 수동태를 쓴다.

- 영어에서는 주로 행위자가 불분명하거나 중요하지 않을 때 수동태를 사용한다.

이유: 한국 문화에서는 직접적 표현을 피하고 책임을 분산시키는 경향이 있다.

사례:

- 한국어: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행위자 불명확)

- 영어: "The committee has made a decision." (행위자 명시)

=> 영어로 말할 땐, 수동태 사용 시 행위자가 불분명하거나 중요하지 않을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자.


5. 상황 중심 vs 사람 중심:

- 한국어에서는 "비가 온다"처럼 상황 자체를 주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 영어에서는 "It's raining"처럼 형식적 주어를 사용하거나, 행위자를 명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유: 한국어는 상황과 환경을 중시하는 반면, 영어는 행위자와 동작을 강조합니다.

사례:

- 한국어: "여기는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상황 중심)

- 영어: "You cannot smoke here." (행위자 중심)

=> 영어로 말할 땐, 상황을 설명할 때 가능한 한 사람 중심의 표현을 쓰고, 형식적 주어 "it"을 활용하자.


영어에서 주어를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 문화적, 언어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영어는 거의 항상 주어를 명시해야 하는 명시적 언어이므로, 문장에서 주어를 생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영어권 문화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반영하여 "I" 또는 "my"와 같은 개인적 주어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직접성을 선호하는 영어의 특성상, 상대방을 직접 지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름이나 "you"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수동태 사용 시에는 행위자가 불분명하거나 중요하지 않을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가능한 한 행위자를 명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상황을 설명할 때도 가능한 한 사람 중심의 표현을 사용하거나 형식적 주어 "it"을 활용하여 행위자와 동작을 강조하는 것이 영어의 특성에 부합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주어를 선택하면 보다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을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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