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뉴욕 여행기 6탄

둘째날 투어의 마지막을 향하여

by Woo

다음은 911메모리얼 과 바로 옆에 있는 오큘러스를 들렀다. 쌍둥이 빌딩이 있었던 자리였는데 어릴때 티비에서 911테러 관련한 뉴스가 나온것이 기억났다. 그땐 어려서 잘 몰랐는데 추모공원으로 만들어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경건해지는것 같았다.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사람들이 생일날 꽃을 헌화하고 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였으면 땅값 떨어진다고 다 덮어버렸을텐데 미국이란 나라는 이렇게 크게 추모공원을 만들어 놓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희생을 잊지 않는다는 마음.


그 마음을 한켠에 잘 담아두고 바로 옆에 있는 오큘러스 라는 곳을 들렀다. 가이드님 말로는 오큘러스는 희생자들이 새처럼 훨훨날아서 천국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을 형상화 한 건축물 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 정말 날아가는 새 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오큘러스 안에는 우리나라 고터 처럼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고 바로 지하철도 탈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 안에 들어가면 특이한 건축 구조 말고는 흔히 우리가 아는 그런 느낌인데 다른점이라면 무장군인?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총을 들고 순찰을 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확실히 미국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다. (하지만 미국 지하철은 좀 무서워서 탈 용기가 안났다)



다음은 마지막 스케줄, 바로 덤보다. 이미 밤이 되었지만 야경의 덤보도 너무 멋졌다. 덤보 앞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서 구경중이었는데 생각보다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투어 내내 한국인들을 많이 마주친것 같다(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여행 좋아하나보다) 덤보 주변을 좀 산책했는데 얼어붙은 강과 그 위로 보이는 야경들은 정말 너무 멋지고 예뻤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서울 야경을 보면서 이쁘다 라는것과 비슷한 이치인가 생각해보았다(하지만 뉴욕은 넘사다) 저녁이 되니 날이 더 추워졌지만 마음은 너무 따뜻하고 행복해서 추운줄도 모르고 계속 걸어다녔다. 강가에서 야경을 쭉 보면서 문득 '아 정말 여기가 뉴욕이구나' 하는 현실감이 살아났다. 이제야 진짜 뉴욕에 온것 같았다. 야경을 실컷 보고난 뒤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까지도 태워다 주셔서 너무 편안하게 하루동안 뉴욕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 이 투어를 예약할때 나는 좀 회의적이었다. 가격이 많이 비싸기도 했고 굳이 투어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투어를 하면 좋을것 같다는 말에 설득되어 예약을 했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은 알찬 시간이 되어 아내에게 너무 고마웠다.( 연애를 9년정도 하고 결혼하면서 느낀것은 아내말을 들어서 후회한적이 없다는것이다, 앞으로도 말 잘들어야지, 투어 가격은 대략 60만원) 투어를 미리 하고나니 대충 뉴욕이라는 곳을 파악할 수 있었고 앞으로 어디어디 가야할지 더 명확하게 계획을 잡을 수 있었다. 타임스퀘어, 자연사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우드버리 등등 아직 가야할곳은 많이 남았다.


7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