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 가장 추웠던 날
9탄에도 어김없이 새벽기상을 했다. 막 피곤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뭔가 개운한게 잠을 잘 잔 느낌? 그런 느낌이었다.
오늘 조식은 씨리얼과 와플 같은걸 왕창 먹었는데 와 씨리얼 진짜 존맛탱 이었다. 와플은 다소 퍽퍽.. 해서 그냥 그랬지만 빵을 좋아 하는지라 그 마저도 맛나게 잘 먹었다.
오늘은 뉴욕에 오고나서 가장 추운날이었다. 일기예보에 -15도 였나 -17도 였나 그렇게 떠있었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손이 몇초만에 얼어붙는 그런 추위였다. 오늘 스케줄은 우드버리 라는 아울렛을 가는 것이었는데 무언갈 꼭 사려기 보다는 구경가려는 목적이 더 컸다. 얼마나 추웠는지 길거리가 죄다 하얗게 얼어붙어있었다.
포트어쏘리티 라는 종합버스 정류장 같은곳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여러 도시로 향하는 버스들이 출발하고 도착하는 그런 곳이었다. 고터같은? 그런느낌이었다. 포트어쏘리티 바로 맞은편에 그 유명한 뉴욕타임즈 건물이 있었다. 호텔에서 10분거리도 안되는데 이동하는 와중에 얼굴이 얼어붙은것만 같았다.
우리는 410번 정류장에서 탈 예정이었다. 근데 막상 진짜 탄건 바로 옆 게이트였는데 인터넷에 적힌 정보랑 달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버스 기사분이 '우드붸리! 컴컴' 라고 소리치셔서 잘 탈 수 있었다. 버스가 보통 1층으로만 다니는게 익숙 했는데 여기는 4층인데도 버스들이 올라오는구조 인게 너무 신기했다.
버스를 타고 맨해튼을 떠나는데 뭔가 풍경이 너무 이국적이고 신기해서 계속 영상을 찍어댔다. 유리가 더러운것 자체도 너무 좋은 요소 처럼 느껴졌다. 완전 뉴욕에 빠져있었던거 같다.
우드버리에 도착했다. 약 40분 정도 걸린것 같다. 꽤나 외곽으로 와서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주변이 죄다 새하얀 세상이 되어 있었고 주변이 산지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추웠다!!! 뉴욕 시내보다 미친듯이 더 추웠다. 겨울군번 출신이라 그 추운 겨울에 혹한기도 경험 해봤는데도 그보다도 추웠다. 잠시 걷는데 얼굴이 찢어지는 느낌이 났다. 그래도 하늘이 뻥 뚫리고 공기가 시원해서 너무 행복했다. 길을 막 걸어가는데 버스 정류장 바로 근처에 캐나다구스 매장이 있었다. 나중에 구경가봐야지 하면서 우선 커피를 마시려 카페를 찾았다.
짠! 결국은 스타벅스 ㅜㅡㅜ 코치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하필 휴무여서 거기는 못가고 바로옆에 스타벅스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인 이라면 얼죽아! 지만 이날은 진짜 얼죽이 될 수 있어서 따뜻한 라떼를 마셨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나서 바로 매장 구경에 들어갔다. 투미, 아디다스, 판도라 등등 여러군데 구경을 했는데 매장 분위기는 우리나라 아울렛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지 다른점 이라면 아디다스 옷 사이즈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완전 크다는거? 엄청 컸다. 아무래도 기본 덩치 차이가 있어서 그런가 싶었다. 막상 살만한 것들은 없었고 투미에서 백팩을 하나 샀다. 한국에서 파는것 보다는 조금 싸게 산거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매장들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잠시 푸드코트? 같은곳에 들어왔는데 여기서 시나본을 발견하고 후다닥 뛰어갔다. 시나본 쪼꼬만거 하나 시켜먹고 맥도날드에서 커피 한잔을 또 마셨다(이번에는 아이스다!) 카페모카? 였던거 같은데 별루 맛은 없었다. 2017년도쯤에 우리나라 맥도날드에서 팔던 아몬드라떼? 그게 그리운 맛이었다. 집에가기전에 캐나다구스 매장을 가려고 했는데 이 추운날에 웨이팅이 있어서 그냥 바로 포기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맨처음 와서 기다렸는데 타는건 제일 마지막에탔다. 너무 추워서 나도모르게 욕이 절로 나왔다.
우드버리에서 무사히 귀환했다. 아침일찍 갔는데 돌아오니 해가 져있었다. 거기서 얼마 안있었다고 생각 했지만 거의 4시간 가까이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역시 쇼핑하면 시간이 잘 가는게 과학인가보다.
너무 추운 나머지 호텔근처에 있는 중식당에 들어왔다. 음식을 보니 대만음식 같긴 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면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역시 나 또한 아시안이라 아시아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다. 이날 이렇게 우육면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와 무한도전 몰아보기를 켜두고 멍때리다 잠에 들었다. 이날은 드디어 좀 늦게 잤다! 저녁 11시쯤! (하지만 어김없이 새벽기상)
10탄에서 계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