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항공모함의 웅장함과 허드슨강의 첫 인상
자연사 박물관을 다녀오고 아침에 처음으로 늦게 일어났다 (역시 빡세게 다녀야 잠이 잘 오나보다) 평소보다 더 허기져서 아침을 엄청 거하게 먹어치웠다. 사진에 나오는거 보다 더더 많이 먹었다(씨리얼 두그릇 먹음) 오늘은 뉴욕 지도를 보면서 꼭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인트리피드라는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프리슨 에스프레소 라고 지도평가에서 라떼가 맛있는곳이라고 해서 가는길에 잠깐 들렀다. 뉴욕 카페들은 왠만하면 다 좁은 공간에 만들어져 있어서 내부 공간이 많이 협소했다. 라떼는 사실 평가에 비해서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맛있다고 해서 팁도 20%로 눌러서 계산했는데 살짝 후회했다 (팁을 너무 적게 주면 서비스가 안좋아 질까봐 포스기에 뜨는 최소 팁인 18%를 항상 눌러왔다) 잠시 앉아서 쉬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전날 많이 걸은 탓일까 이미 다리와 발이 좀 아프기 시작했다(필자는 완전 평발이라 빨리 피로해진다) 계속 앉아있기에는 시간도 아까워서 일단 이동하기로 했다.
걸어가다 타겟 이라는 미국 마트를 들렀다. 지나가다 잠깐 구경하자는 마음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마트 느낌인데 물건이 다양해서 신기했다. 그중에 가장 신기 했던것은 프로틴 제품이 엄청 많다는 사실이었다. 미국 사람들이 몸 관리에 은근 관리가 많은가보다 하면서 구경했다. 생각해보니 곧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다양한 초콜릿 제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게 비슷한 느낌의 제품들이 많았다. 하트 모양의 철통안에 초콜렛이 들어 있다거나 초콜렛과 인형을 함께 묶어판다거나, 엄청 큰 초콜렛이 있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발렌타인 이벤트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미국은 발렌타인데이를 하나의 휴일로서 인식하고 큰 명절처럼 특별하게 취급 한다는걸 알게 되었다(왠지 신발도 발렌타인데이 스페셜 이런게 있더라)
타겟을 지나 이제 한블럭만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허드슨강 근처로 갈수록 인적이 좀 드물어지고 택배물류센터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진 낮이라 강아지 산책 시키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이고 일하는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골목길을 벗어나니 와! 저 멀리 항공모함의 웅장한 자태가 드러났다. 처음 보는거라 진짜 신기해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저곳이 바로 인트리피드다. 바로 인트리피드를 가려다 옆에 있는 피어84 라는 곳을 먼저 산책하기로 했다.
이날따라 날도 좋아서 빛도 이쁘고 추우면서 따뜻하기도했다. 꽁꽁 얼어붙은 허드슨 강을 보니 정말 장관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도 저렇게까지 얼어 붙은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강 전체가 다 얼어붙다니 진짜 신기했다. 한참 허드슨 강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러서 바로 인트리피드로 가기로 했다. 인트리피드는 피어84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금방 갈 수 있었다.
두근두근 드디어 항공모함으로 간다! 고시티 티켓을 구매한 상태라서 별도의 결제 없이 바로 티켓을 받고 올라갈 수 있었다.
인트리피드 항공모함 위로 올라갔는데 그 웅장함에 입이 떡 벌어졌다. 사람이 이걸 만들었다는것도 너무 신기한데 이게 1970년대에도 현역이었다고 하니 진짜 괜히 천조국 하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항공모함 위에 서있으면 배위가 아니라 그냥 땅을 밟고 서있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실제로 이 배가 항해 했을때도 전혀 바다위에 있다는 느낌이 안들었을것 같았다.
항공모함 구경을 다 하고 기념품샵을 들렀다. 정말 매력적인 상품들이 많았는데 가격이 비싸서 구매는 하지 못했다.
뭔가 인트리피드는 규모에 비해서 다소 아쉬웠는데 항공모함 같은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추천할만한 박물관 같았다. 우리는 크게 관심은 없었어서 (한번쯤 직접 항공모함을 보고 싶었던것 뿐) 금방 구경하고 나오게 되었다.
타임스퀘어를 통과해서 칙필레 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만스터치 같은곳을 들러 햄버거 세트를 테이크아웃 했다. 뉴욕 경찰분이 같이 줄서 있었는데 그분은 이 햄버거를 그닥 추천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먹어보고 왜 그랫는지 알것 같았다. 기름지고 느끼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맛이었다.
나름 괜찮았지만 그래도 다시 먹고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이 났다
이미지를 많이 올렸더니 엄청 랙이 걸리는것 같다. 그래도 나의 경험을 최대한 공유하고 싶은 욕심에 사진을 왕창 올리게 되는것 같다. 뉴욕여행기를 마칠때까지 그럴거 같다.
다음 11탄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