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를 나는 경험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

by Woo
우리는 땅위에 서있다

우리는 땅이라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다. 늘 땅위를 걷고 땅위에 지어진 집에 누워서 잠들고 땅위를 바쁘게 굴러다니는 버스를 타고, 땅속을 휘젓고 다니는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땅 이라는것을 늘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지만 막상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땅의 모습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늘 땅에 붙어살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땅을 바라보다

나는 늘 비행기를 탈때 항상 복도자리를 선호하곤 했다. 빠르게 내릴 수 있고 좌측이던 우측이던 한쪽 공간이 비어있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년간 비행기를 자주 탔지만 (제주 서울을 아주 자주 왔다갔다 한다) 창가자리에 앉아본게 언젠가 싶을 정도로 거의 앉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마침 비행기 표가 없는 바람에 비즈니스석을 앉을 기회를 얻게 되었고(티켓은 넘나 비쌌다;;) 갑자기 창가자리에 앉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따라 유난히 하늘에서 바라본 땅의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창가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움직이는 모습, 우릴 향해 손 흔들어주는 요원들, 활주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비행기, 그리고 풍경이 이내곧 사선으로 기울며 실시간으로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창가. 사소한것들 이지만 늘 핸드폰만 보면서 비행기를 탔던 나로서는 창가풍경이 괜시리 새롭고 신비하게 다가왔다.

처음 비행기가 떠오를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뿌옇기만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멋진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구름이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정말 솜털같고 웅장하고 드넓었다. 순간 내가 우주에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살짝 설렜다.

생각보다 비행기가 되게 높게 떠있구나 라는걸 이제야 깨달았다. 2월에 뉴욕으로 갈때도 창가에 앉았다면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다소 아쉬움이 몰려왔다 (하지만 화장실 갈거 생각하면 무조건 복도가 짱이다)

55분의 짧은 비행이지만 정말 눈을 떼기 어려운 풍경이었고 그 감동과 인상은 뇌리에 깊게 박힌것 같았다. 다음은 영상으로 찍어본 풍경들이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제주도
비즈니스는 참 넓다
구름이 정말 멋지다
구름이 너무 멋지다

매번 창가에 앉아 가기는 어렵겠지만 가끔은 이렇게 창가에 앉아서 풍경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하늘에서 바라본 땅의 풍경이 참으로 경이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밖을 보고 있으면 비행기가 흔들려도 좀 덜 무섭게 느껴지는것 같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일 자체가 생각보다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이번엔 비교적 힐링을 하며 잘 온것같다. 다음에 혹시 해외로 갈일이 생긴다면 꼭 창가자리를 노려봐야겠다.

-이번 사진과 영상은 캐논파워샷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