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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재수술 누가 받을까?

어떤 사람들이 주로 재수술을 받았을까?

한번 받은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다면 많이 두려울 것입니다.

디스크 수술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허리디스크 탈출증에 의한 재수술의 가능성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수술 받은 부위가 아닌 위, 아래 디스크에서 발생하는 것,

그리고 수술 받은 부위에서 다시한번 디스크 탈출증이 발생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중에 후자를 불러 RLDH (Recurrent lumbar disc herniation) 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같은 부위의 디스크 탈출증이 되풀이 된다는 뜻이지요.


같은 부위에 다시 디스크가 탈출될 확률은

약 2~18% 정도의 확률이 있다는데요.

제가 읽어본 대부분의 논문은 2%나 18%까지 가지는 않고

약 10% 내외의 확률에서 조금씩 편차가 있더군요


이런 디스크 탈출증 수술 부위의 재탈출에 대한 정의가 되기 위해서는

수술된 디스크 부위가 아물고 나서 다시 탈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RLDH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답니다.


1. 이전 디스크 수술부위와 같은 레벨에서 같은 방향으로 탈출 될 것

2. 수술 후에 최소 6개월 이상 통증이 없을 것


이것이 조건인데요, 디스크 탈출증 수술이 잘 되어서 신경(신경근)을 압박하는 것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통증이 사라지는 시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 사진은 45세 환자의 사진입니다.

요추 5번하고 천추 1번 사이에 튀어나온 디스크가 있어서

수술을 받았는데요.

윗 사진은 수술을 받기 전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수술을 받고 난 뒤 2년 뒤 사진입니다.

같은 부위에 같은 방향으로 디스크 탈출증이 나와있지요?

이런 것을 RLDH라고 합니다.



사실 가장 핵심적인 진단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MRI 촬영입니다.

가돌리늄 기반의 조영제를 사용해서 MRI 촬영을 한다면 .

과거에 손상되어 이미 Scar tissue가 된 부분은 음영강조가 되는데  비해서

새롭게 디스크가 탈출된 부분은 강조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스크 탈출증을 열심히 수술했는데

다시 해당부위에 탈출이 되면 허탈하기도 하고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연구자들은 어떤 경우에 디스크 탈출증이 다시 나오는지 연구를 합니다.


남자에게서 많다.

그리고 체중이 많은 경우에서 많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서 많다

직업적으로 많이 일하는 경우에 많다.

이런 연구들이 그동안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이번달에 유로피언 스파인지에 추가적인 연구가 또 실렸습니다.

몇개의 병원에서 디스크 탈출증으로 수술을 받은

약 1028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인데요.

이 연구에서는 어떤 환자들이 재탈출 될 확률이 높았을까요?




1. 일단은 재수술을 받을 확률은 7.8%로 나왔습니다.

재수술 확률에 대한 이전의 논문들과 비슷한 수치로 나온것인데요

특히 2009년에 나온 systematic review1에서 나온 10.5%,

그리고 같은 저자가 쓴 prospective cohot 의 결과 10.2%보다는

낮은 수치이네요.



2. 아래의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35세를 기점으로 해서 더 젊은 층에서

재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디스크 수술이 미치는 악영향은 다른 논문2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었는데요.

디스크 탈출증의 과정에서 생기는 손상이 국소적인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또한 섬유륜에 구멍을 뚫어서 내부의 수핵을 빼내는 것인데

그 구멍이 수핵이 다시 나올 수 있는 여력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디스크 절제를 위해서는 이렇게 피하, 근육층, 그리고 추체의 궁부분까지

어쩔 수 없이 절제를 해야하는데요.

이것이 추후 재탈출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상처들이 잘 아물때까지는 제대로된 재활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젊은 층일 수록 남아있는 디스크의 양이 많기 때문에

재탈출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겠지요?







3. 이 외에도 탈출된 디스크의 외형적 요소를 MRI를 통해서 연구도 해보았는데요

디스크의 레벨이나 튀어나온 방향 그리고 탈출된 양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후종인대 (PLL) 과의 연관성이였습니다.




빨간색으로 V표시를 해 놓은 것이 후종인대인데요.

디스크의 중앙을 세로로 막고 있는 인대입니다.

이 인대를 찢고서 중심부로 튀어나온 경우에는 수술의 예후가 좋았는데

이 부분을 찢지 못하고 한쪽으로만 튀어나온 경우에는 재수술의 확률이 높았습니다.





이 것은 통계와 MRI 사진입니다.

MRI 우측 사진을 보면 디스크가 후종인대에 막혀서 (PLL)

중심 부분은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채 오른쪽으로 빠져나와 있는 것3을 볼 수 있지요?


재수술을 받은 환자의 92.6%가 이런 스타일 (Subligamentous)라니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4. 마지막으로 수술을 받고 난 뒤 얼마큼 시간이 흘렀나~

라는 부분도 컨트롤 그룹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았던 그룹)과 차이가 있었는데요

재수술을 받은 경우는 수술 후 16년 정도가 지난 그룹이였고

재수술이 필요없던 그룹은 12.8년이 평균이였으니

대략 15년을 기점으로 재수술의 필요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합니다.




이상으로 디스크 재수술과 관련된 2015년 10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논문을 하나 읽어보았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에

논문 한편을 읽다보니 KTX 기차 안에서의 시간도 빨리 가더군요

여러분들도 논문들과 함께 즐겨운 겨울을 보내시길 바래요...^^






자생한방병원 압구정 본원
-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수료

- 前 교통사고 클리닉 진료원장

-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IP

네이버 지식 iN 전문 상담 한의사

SBS 생활경제 건강 상담 한의사

메디컬리포트, ㅍㅍㅅㅅ 칼럼니스트

민족의학신문 '척추관절보감' 연재

'움직임을 위한 가이드' 번역

FMS, SFMA certification

한의사 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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