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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바르지 못하면 기능적 움직임도 불가능하다.

호흡 패턴 이상과 기능적 움직임의 관계




횡격막을 이용한 복식 호흡의 중요성은 움직임 재활의 기초입니다. 더 정확한 용어로는 호흡 패턴 이상 (Breathing Pattern Disorder, BPD)이라고 하는데요, 복식 호흡을 하는 사람들이 흉식  호흡을 하는 사람들 보다 움직임이 좋다라는 것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아주 좋은 논문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홉흡과 기능적 움직임과의 관계, 그리고 호흡과 관련된 많은 측정치와의 관계에 대해서 확인한 논문입니다







 

우선 이 연구에서는 호흡과 관련된 객관적 지표들을 모두 모아보고 서로간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횡격막을 이용한 복식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슴을 이용한 짧고 잦은 호흡이 진행되게 됩니다. 과호흡이 지속되게 되면 혈류내 CO2 농도가 감소하게 되며 혈류는 알카리화됩니다. 이런 산-염기 평형의 불균형은 신체적 피로감과 정신적 권태감을 포함하여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1. 호흡 능력의 측정


1) etCO2 


과호흡을 통한 이산화탄소 농도 저하는 객관적으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적외선 탐지기를 이용한 Capnography 가 그것인데요, 호흡의 마지막 부분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통해서 유추하게 됩니다. end tidal CO2 농도의 뜻을 줄여 et CO2라고 부릅니다.  즉 체내 이산화탄소양을 유추하는 지표기 때문에, 호흡 패턴 이상 (BPD)가 있으면 이 수치는 줄어들게 됩니다. 






Levitsky는 논문에서 et CO2의 수치가 35-40 mmHg 정도가 정상이며 35 mmHg 미만인 경우 호흡 패턴 이상 (BPD) 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2) Nijmegen Questionnaire (NQ) 


다음으로는 설문지가 있습니다. 총 16 문항으로 되어있는데요 4개의 호흡기계 증상과 12개의 전신 증상으로 평가합니다. 이를 지지하는 논문에서는 점수가 23점이 넘으면 BPD의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3) Breath-holding ability


Warburton and Jack이 주장한바에 따르면 연속적으로 20초 이상 숨을 참을 수 없는 것은 BPD와 관련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휴식기의 CO2 수치와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4) 의료인을 통한 검사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의 측정은 사실 의료인이 직접 흉골과 복부의 확장을 보면서 측정하는 것이 현재로는 가장 정확합니다. 그러므로 이부분이 빠져서는 안되겠지요


















2. 움직임 검사


움직임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적 움직임을 검사하는 툴로는 FMS가 있습니다. 고관절 가동성과 어깨 가동성부터 시작해서 능동적인 전신의 연계 움직임과 안정성까지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검사인데요, 이 검사는 각 움직임별로 0점에서 3점까지 수행 능력에 따라 점수를 주게 됩니다. 


만약 움직임의 과정에서 통증이 있게된다면 FMS 검사는 통과하지 못한 것이며 0점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는 논문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통증이 없이 수행하기만 한다면 기본적인 점수가 주어지게 됩니다. 이 검사에서 총합 14점을 넘지 못하게 된다면 기능적 움직임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과연 이 모든 수치들 사이에는 어떤 연관관계가 있었을까요?





호흡 패턴 이상과 가장 밀접합 지표는 무엇일까?


호흡과 관련해서 실험에서 측정한 수치는 총 6가지 입니다. 


- 휴식기 et CO2 압력

- 활동기 et CO2 압력

- 휴식시 분당 호흡수

- 활동기 분당 호흡수

- 호흡을 참을 수 있는 시간 (Breath-hold Time)

- 호흡 이상과 관련된 설문지 (Nijmegen Questionnaire)


의료진의 검사를 통해서 호흡 패턴 이상이 실제 있는 사람들은 (흉식 호흡의 여부)  위의 수치 중에서 어떤 수치가 가장 의미가 있었을까요? 정답은 휴식기 et CO2 압력과 휴식기 분당 호흡수였습니다. 호흡 패턴 이상은 어떤 외부적 부하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활동과 호흡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 것입니다. 





둘 중에서도 휴식기 et CO2 압력이 가장 큰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호흡 패턴 이상 (=흉식호흡)은 코어의 불안정화를 통한 근골격계의 문제뿐만 아니라,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신체의 알카리화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큰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호흡패턴 이상과 FMS 검사 점수의 관련성 





FMS의 점수에도 둘의 차이가 있었을까요? 실험 결과 복식 호흡을 하는 경우의 FMS 점수가 흉식 호흡을 하는 경우의 FMS 점수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diaphragmatic breathers _ mean=13.89, Welch’s t-test;>p=0.006)  즉 호흡 패턴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기능적 움직임이 제한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FMS 점수와 휴식기의 et CO2 수치가 비례관계에 있다는 것도 의미있게 보아야할 것입니다. 혈액의 화학적 불균형 상태 (산-알카리)와 기능적 움직임 역시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즉, 호흡 패턴 이상에 대해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논문의 의미는 호흡 패턴의 이상과 기능적 움직임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다양한 지표를 통해서 증명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또한 환자들의 코어 기능 회복에 있어서 진료실과 운동치료실의 기존 프로토콜을 개선해야할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리고 IJSPT에 게재된 이 논문의 제목은 Breathing Pattern Disorders and Functional Movement입니다. 논문의 제목에서 부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FMS, SFMA

김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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