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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이 척추를 망친다ㅣ허리디스크, 허리통증, 골반통

수술 없는 척추 관절 치료ㅣ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 한의사 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하이힐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입니다. 2009년에 American Podiatric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The Effect of Heel Height on Gait and Posture 라는 Systematic review 논문이지요.


손목에도 여러가지 뼈가 있듯이 발목에도 작은 여러가지 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특히나 발에는 족궁을 이루는 여러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정형외과 책을 볼때에는 뭐 발목이 삐끗한 것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기기 쉬운 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족부의학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재조명된 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연구된 논문들을 모아서 분석했는데요



먼저 발목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1. 족궁(발바닥 아치의 높이)가 높아짐과 동시에 발의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2. 발의 길이가 짧아지면 발이 앞으로 미끌어져 나가서 압박을 받아 발등과 발가락 위쪽에 통증을 발생할 수 있다

3. 하이힐이 높아질 수록 발목의 외전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이는 발목 주변의 근육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긴장하기 때문이다. 결국 발목의 움직임, 변화에 대한 대응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4. 하이힐의 높이는 족관절의 내반 손상을 입을 가능성을 높힌다 (안쪽으로 삐끗하는 것)

5. 몇몇 논문은 발의 움직임과 하이힐이 큰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하였으나 5.0cm 이상 굽의 이상의 경우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6. 대부분 논문에서 손상의 가속도가 높아지는 범위가 7.0cm 이상에서 발생한다.


하이힐의 높이는 분명 발에 영향을 주지만 문제가 발생할 정도가 되려면 5cm ~ 7cm 높이 사이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네요. 그러므로 요통이나 무릎의 통증과 같이 체중의 축에 어디든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굽의 높이는 5.0cm 내외로 되도록 추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은 척추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1. 하이힐을 신은 실험군에서 골반과 무릎의 굴곡도가 증가하고 척추 전만이 증가하였다. 이는 실험적 환경과 장기간 하이힐을 사용한 여성에게 모두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 변화는 하이힐을 신은 그 즉시 발생한다. 이런 척추 전만각의 증가는 젊은 여성 그룹에서 더 크게 나타났으며, 나이가 많은 여성 그룹에서는 더 적게 나타났다


허리가 앞으로 들어간 곡선을 전만이라고 합니다. 이런 전만각도가 늘어나면 허리 앞쪽에 비해 뒤쪽의 구조물들이 더 많은 힘을 받게 되면서 허리를 지지해주는 척추기립근이라는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힘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 외로, 척추 뒤쪽에는 파셋조인트라는 관절이 있는데 이쪽에 퇴행성 변화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겠죠



2. 또한 허리를 굽힐 수 있는 각도와도 연관이 되는데 발목 높이가 1도 증가할 때마다 허리 굴곡의 각도가 1도씩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반된 연구에서 하이힐을 신었을 때 척추 기립근의 근긴장도의 증가가 허리 굴곡의 각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높이는 특히 L4/5 위치에서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낮은 높이의 하이힐에서는 척추 전만각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이힐은 척추 기립근의 긴장도를 증가시키고 허리 굴곡시 유연성에도 영향을 주어서 허리를 굽히는 정도에 제한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이힐은 허리 뒤쪽의 근육을 긴장하게 하고 유연성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허리 근육이 많이 뭉치고, 긴장하고, 뻣뻣하며 조금만 앉아있어도 힘든 사람들은 하이힐에 의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되도록 피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제가 이전에 KBS 생로병사의 비밀 작가분들과 함께 2013년 10월 '척추 균형이 생명이다' 편에서 하이힐의 문제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같이 준비했던 자료인데요, 방송에서는 직접 모델들에게 근전도 실험을 하기도 하였고, 위의 내용을 안내해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이힐을 많이 신어야 하는 모델들의 경우 많은 확률로 무릎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척추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 측만증이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근육의 활성도에 대해서 실험을 하였습니다 . 먼저 온 몸에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검사할 수 있는 전극을 붙이고  운동화를 신고 걷게 합니다.


그리고 하이힐을 신고 다시 걷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근전도를 비교한 결과 하이힐을 착용하였을때 더 상대적으로 전기적 활성도가 증가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가 증가했다는 것은 실제로 같은 시간에 같은 시간 서있거나 걸어도 더 많은 근육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경우 잠깐 잠깐은 괜찮으나 오랫동안 신게되면 만성적인 무릎과 허리의 통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안내했던 논문이 이렇게 나왔네요. 요추의 전만각이 증가해서 엉덩이는 튀어나오고 허리는 볼록 들어가면 허리의 기립근이나 장요근, 요방형근의 근육의 피로로 인해서 통증이 심해질 수 밖에 없으며,  무릎의 굴곡도의 증가도 역시 큰 무리를 주게 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이힐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겠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압구정 본원
-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수료

- 前 교통사고 클리닉 진료원장

-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IP

네이버 지식 iN 전문 상담 한의사

SBS 생활경제 건강 상담 한의사

메디컬리포트, ㅍㅍㅅㅅ 칼럼니스트

민족의학신문 '척추관절보감' 연재

'움직임을 위한 가이드' 번역

FMS, SFMA certification

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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