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야기를 시작하며

프롤로그


나는 기록합니다.

이유 없는 가정폭력,
끝나지 않는 협박과 법정 다툼,
그리고 무너진 일상 속에서도 아이를 안아야 했던 시간들을

법은 정의를 말했지만,
정의는 피해자를 외면했습니다.

나는 엄마였습니다.
동시에 증인이었고, 피고였고, 피해자였습니다.

이야기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많은 양육자들이 겪는
양육의 '지워진 진실'과 '버텨야만 했던 현실'에 대한 기록입니다.



말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말하려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넘겨진 상처,

'엄마니까 참아야지'라며 견뎌낸 고통,

'이혼이 다 그렇지'라는 말에,

이혼이 두려워서 차마 꺼내지 못했던, 그래서 지워진 내 이야기들을

이제는 나 스스로 기록하려 합니다.


어떤 날은 아이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렸고,

어떤 밤은 전등 불빛 아래에서 서류를 붙들고 울다 잠들었습니다.


법정에서,

상담실에서,

때로는 마트 계산대 앞에서조차

내가 감당해야 했던 무게는 너무 무거웠습니다.


나는,

사람이기 전에 '엄마'였고,

피해자이기 전에 '살아남은 자'였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고발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견딘 시간, 무너진 자리,

그리고 다시 살아나려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기록입니다.


침묵으로 가려졌던 진짜 이야기

이제는 꺼내어 보려 합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이건 나의 이야기이며,

어쩌면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한,

진짜 이야기입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