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기까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써 웃던 날들

엄마는 강해야 한다는 말

아이 앞에서는 울지 않으려 했다.
아이가 잠든 후에야 비로소
소리 죽여 우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엄마는 강하니까.”
“엄마는 괜찮을 거야.”


그 말들은 위로가 아니라
엄마를 더 외롭게 만드는 주문이었다.


나는 무너지고 있었지만,
무너지는 모습조차
아이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내가 먼저 괜찮아져야 했다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안심되어야 했다.
내가 안정되어야
아이도 안정을 찾는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상담을 받았다.
약을 먹었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이
곧 아이를 위한 시간이 되었다.




‘괜찮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괜찮아.”
“너는 아무 잘못도 없어.”


이 말들이 거짓이 되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아이와 함께 살아간다.

아이의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지키기 위해.




엄마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여전히 엄마이고,
아직도 불안한 내일을 준비 중이지만
그래도 안다.


언젠가는
아이도, 나도,
서로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아.”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