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이후의 시간
기록은 끝났지만, 나는 아직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생계는 팍팍하고, 소송은 여운처럼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는 무언가를 ‘기록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내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안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누군가가 그것을 읽는 것도.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내게 말했다.
“그 이야기 덕분에 나도 버틸 수 있었어요.”
그 말은 내가 내 상처를 세상에 꺼낸 이유이기도 했다.
이제는 내가 받은 위로만큼, 다른 이에게도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울타리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계속 살아가며, 기록하고,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