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기 이전에, 꿈이 있던 나

엄마라는 이름 너머, 내 안의 나를 마주하다

엄마가 되기 전,
나에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 디자이너.


아이들의 곁을 지키며
나를 조금씩 잊고 살아가던 시간들 속에서,
나는 여전히 꿈을 꾸었습니다.


아픈 아이의 곁을 지키며
나보다 먼저 아이를 돌보는 간호사가 되어 있었고,
잠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따뜻한 선생님이 되어 있었으며,
지친 나와 아이들을 먹여 살리는
생계형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디자인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그때,
그저 짝사랑처럼 좋았던 그 시간들 속에서
상상만으로도 나는
인정받고 살아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디자인은 나를 버티게 했고,
지치지 않게 붙잡아 주었습니다.




큰아이는 어느새 성장하여 손을 놓고 멀리 떠났습니다.
두 번째 아이는 아직 내 옆을 지키며
손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으며,
막내는 여전히 내 손을 꼭 붙잡고 있기에
나는 그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엄마로서,
그러나 여전히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를 버티게 한 꿈이
짝사랑이 아닌 온전한 사랑이 되기를,
이제는 바라봅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