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이력서를 다시 쓴다. 계열사 간 이동이라 요식 행위이긴 하지만 한줄한줄 신경이 쓰이긴하다.
경력 년수를 세어보니, 이제 곧 앞자리 숫자가 바뀔 기세다. 오랫동안 일하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몇년간 모든 에너지를 쏟았던 업무들이 무슨무슨 프로젝트 출시, 무슨 업무 담당 이렇게 한두줄 짜리인걸보니 약간은 덧없다는 생각도 든다.
새로운 곳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일하게 될까?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강제로 이동하는 건 어니지만, 비자발적인 이동은 처음이라 묘한 느낌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