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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Oct 04. 2021

배우자의 중요한 기준 : 나를 구려 지게 하는가?

아주 오래 보았던 후배가 곧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 그러니까 그 녀석이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알고 지낸 까마득한 후배였죠. 마냥 아이로 생각했는데 결혼한다는 이야기에 '와.. 세월이..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본인 나이 먹는 걸 모르면 정말 나이 든 건데 말이죠.


결혼 준비를 하는 녀석에게 축하한다면서 준비하는 동안 잘 살펴보라(?)는 마지막 조언을 해줬습니다. 마음 같아선 스포일러(?)를 잔뜩 풀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래도 결혼에 대해서 꽤 많은 말을 했던 선배가 아무 말도 안 했다가는 '왜 그때 아무 말도 안 하셨냐'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찰나에 녀석이 '배우자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무릎 반사처럼 '내가 구려지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참을 수 없었던 잔소리(?)를 늘어놓고 말았네요. 잔소리를 약간 늘려서 여기에 적어 봅니다.


ㅇㅇ아, 좋아하는 것은 변한단다. 그런데 싫어하는 것은 잘 변하지 않아. 네가 싫어하는 행동을 배우자가 하면 처음엔 참다가 나중엔 짜증이 나고, 말과 행동에서 티가 나게 된단다. 그런 일이 많아지면 네가 구려지는 거야, 그러면 당연히 관계는 안 좋아지는 거지.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상대방이 아니라 '나'란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판단할 수 있어. 배우자의 중요한 기준이 뭐냐고? 그건 바로 '나를 잘 아는가 그리고 상대방을 잘 아는가' 바로 그거야.


네 남자 친구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너 자신에 대해서 고민해 보렴. 네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그리고 네 남자 친구는 그것을 알고 있는지 말이야. 그럼 건투를 빈다. 파이팅!


- Small things often.


맑은 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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