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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남편연구소 리포트 02표현
결혼 4000일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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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남편연구소
Dec 31. 2024
어찌하다 보니 2024년 첫 번째 글이자 마지막 글이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이라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과 다짐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며칠 전 결혼 4000일을 맞이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매번 100일 단위로 기념일을 챙겼으니 이제 40번째 기념일입니다.
물론 4000일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할 필요는 없고, 특별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면 우리에게 예산과 시간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이죠. 하핫
결혼 후 기념일에 대한 자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소소함과 반복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겁니다.
그래서 평소 기념일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작은 선물과 짧은 엽서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꽃집, 올리브영, 편의점까지.. 10년을 다녔더니 아이템이 마땅치 않더군요.
그런데
다행히(!) 이번엔 성탄절이 눈앞이라 케이크 하나를 샀습니다.
밸런타인데이, 빼빼로데이, 성탄절 등..
뭔가 의무감 또는 구색 맞추는 것처럼 선물을 구입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성탄절 분위기에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물론 아내와 딸아이가 좋아하고, 맛도 좋아서 더욱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기념일, 만난 날, 사귄 날, 프러포즈한 날, 생일 등..
제가 1년에 챙기는 기념일이 10번 정도 됩니다.
평균 1달에 1번씩 기념일이 있는 셈이죠.
처음엔 언제까지 챙길 수 있을까, 이번에도 챙겨야 하나, 굳이 이런 일까지..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꾸준히 준비하는 이유는 바로 행복이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꽤 있겠지요.
하지만 잘 견디고, 지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봅니다.
커다란 행운보다는 사소하고 심심한 행복과 함께 말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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