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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은마마 JULEE Aug 08. 2022

'나'를 위한 상품은 준비되었는가.

나 항상 그대를 그리워하는데 

그대는 어디로 떠났나


이 노래를 기억하는가?


나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지난 워킹맘이 되어버렸다. 20대 중반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

나를 위해 첫 번째로 구매한 것은 '옷'이었다.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했다. 면접을 보기 위함이었다.

필리핀에서 졸업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면접을 보러 가야 하는데 이력서 준비를 해야 했다. 거기에 맞는 옷도 그 어떤 것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달려온 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 버렸고 이제는 나를 위한 무엇인가를 사려고 하는데 망설여진다. 

무엇부터 사야 하는가.


결핍 vs. 필요


사람은 지갑을 열 때, 다양한 이유를 가지 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일 때,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려고 할 때, 또는 어떠한 일을 회상하고 추억하고자 할 때 등 다양하다.

당신은 어떠한 이유로 지갑을 여는가?


예를 들어 점심시간이다. 직장인은 점심을 먹고자 지갑을 연다. 자, 그럼 10살 꼬마 아이라고 가정해보자. 문구점 앞에 서있다. 그 아이는 과연 무엇을 살 것인가? 요즘은 포켓몬스터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아이들 세대에 유행하고 있는 장난감 또는 필요한 학용품을 구매하지 않을까?


그럼 나는?

나는 무엇을 사야 하는가?


아이 엄마가 되고 나서야 나의 변화를 알 수 있었다. 정작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사는 것에 인색해져 있다는 것을. 

내가 주섬주섬 샀던 것은 좋아하는 책에 마킹을 하기 위해 모은 이것이 다였다.

이게 나를 작가로 성장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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