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턱이 가까워지니
삶이 더 잘 보이는 듯하다.
무엇을 하지 말지,
무엇을 해야 할지,
이 고개고개를 넘으며
나도 부모의 길을 따라간다.
막연했던 생각이 마음에 이르니
삶이 더 선명해지는 듯하다.
무엇을 나누어야 할지,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지,
처음 살아보는 삶이니 낯설고
고민이 내 발길을 붙잡기도 하지만
선명해지는 삶의 길에
허투루 밟지 않으려
의식을 다지며 더 조심스레 걷는다.
지금의 나는 삶을 재정비하는
문턱을 한참 지나가는 중인가 보다.
© Goodlifei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