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 되는 돈 공부

by 단아한 숲길
DSC02343-2.jpg
DSC02345-2.jpg

어릴 적 기억이 떠올라요. 농사를 지으시던 부모님은 빠듯한 살림에 사 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죠. 새벽에 두 분이 조용히 나누는 대화를 엿들은 적이 있어요. 눈을 감은 채 가만히 듣고는 걱정이 되어 아침에 엄마에게 슬쩍 여쭤보았었죠.

"엄마, 돈 때문에 많이 힘들지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딸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걱정 마. 엄마랑 아빠가 어떻게든 해결할게. 너는 걱정할 필요 없어. 알겠지?"

일단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늘 돈 걱정을 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가난한 사람이 가난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성장하면서 한 번도 경제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학교나 집에서 경제에 대한 교육을 구체적으로 해줬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마흔이 넘어서였답니다. 그만큼 경제에 대한 개념도 없고 노력도 부족했지요. 저자의 말대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 공부가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었던 거죠.


여전히 주식, 부동산, 경매 등 경제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상태랍니다.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불안했고 제대로 뛰어들려면 공부해야 하니까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돈 공부에 대한 열정은 부족하답니다.


오래전에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었던 기억이 나요.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내려놓고 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돈을 외면하지 말고, 돈을 공부하라! 는 저자의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에 읽은 '진짜 부자 가짜 부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진짜 자산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과 시스템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시스템 수익이란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들어오는 수익인데 이자, 인세, 월세 등이 이에 해당되겠죠. 어떻게 하면 시스템 수익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지만 여전히 어렵기만 하네요. 저자는 시스템 수익을 만들어 놓는 것이 진짜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당장 수입이 끊기는 상황이 되더라도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익이 있다면 그게 진짜 부자인 거죠.


저자가 진짜 부자로 성공하기까지의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공유하면서 실질적인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에요. 이미 유튜브와 각종 강연을 통해 많이 알려진 분이기에 유튜브에서도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책을 보니 더 구체적이라서 도움이 될듯해요.

매달 시간에 쫓기고 건강을 해치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보다, 적당한 시스템 수익을 발판으로 훨씬 가치 있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 진짜 부자라는 결론. 공감되는 내용이 참 많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돈 공부 초보에게 유익한 책이네요.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돈공부 #시스템수익 #사경인 #진짜부자 #가짜부자 #독서리뷰 #재테크초보 #경제공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 최리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