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책을 쓰고 싶은가?"
내용: 월간지 기자, 출판사 소속 에디터, 프리랜서 에디터를 거쳐 출판사 운영에까지 이른 지은이가 오랜 시간 책 만드는 일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작가들에게 도움 될만한 알찬 정보가 가득한 책!
그동안 수많은 책을 다듬거나 쓰고 만들면서 느낀 여러 가지 생각, 독자와 작가들로부터 받아온 수많은 질문이 이 책을 쓰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하네요. 글과 책을 통해 세상과 이어지고 싶어 하는 많은 예비 작가들에게 기꺼이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책이었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는 작가가 되기 위해 생각해 봐야 할 전반적인 내용을 풀어줍니다. 콘텐츠 기획의 중요성과 내 원고에 맞는 출판사 찾는 방법 등을 알려줘요. 투고 거절을 이겨내야 한다는 조언도 있고 포기하지 말고 용기 내자는 위로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비 작가들이 알아두면 좋을 출판사의 속 사정도 공개합니다. 책 한 권이 출판되기까지의 과정이나 유통되는데 드는 비용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죠. 제법 실속 있는 정보들이지요.
'독자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라는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부터 잘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줘요. 특히 필요한 글을 센스 있게 집필하는 10가지 법칙은 책을 쓰고자 하는 예비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지요. 책을 다 집필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퇴고의 과정이 있으나 그에 못지않게 판매도 중요함을 얘기하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어떤 이유이든 자신이 계속해서 스스로 동기 부여할 수 있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그 어떤 헛소리에도 자기 자신을 지키며 글을 써야 할 이유 하나쯤은 찾았으면 좋겠다. p.23 (인상적이었던 글귀)
이 책은 '집필의 기술'이 아닌 '집필하는 마음가짐'에 관한 책이다. 책은 독자가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자기만족'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이 책이 왜 세상에 나와야 하는지, 왜 내가 써야만 하는지, 내가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명확할수록 좋은 책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다. (책 표지의 글)
감상: 초등학교 시절에 누군가 꿈이 뭐냐고 물으면 화가 나 작가가 되고 싶다고 대답하곤 했어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나름 소소하게 인정을 받았었으니까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던 것 같아요. 그 꿈을 제대로 이루었으면 좋았으련만 꿈 언저리를 빙빙 돌다가 이제서야 작가의 꿈에 집중해 보려 합니다. 화가의 꿈은 10년 후쯤에 펼쳐볼 생각이고요.
이렇듯 저는 '꿈 많은 아줌(마)'입니다. 하고 싶은 게 참 많아요. 문제는 의욕이 적당히 넘쳐야 하는데 지나쳐서 감당을 못할때가 많다는 것이죠. 정해진 시간에 많은 걸 하려고 욕심내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답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정도라는 게 필요한가 봐요.
마흔이 넘어서야 본격적인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지만 육아와 가사, 직장 일을 겸해서 하려니 녹록지 않았어요. 시와 수필 수업을 듣다가 디지털 대학 문예 창작과에 편입해서 2년 동안 공부하고 졸업했죠. 시험 보고 과제 제출하기에도 빠듯했지만 원하던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행복하더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책 읽고 글 쓰려고 육아휴직까지 했는데 너무 많은 핑계가 글 쓰는 일을 가로막네요. 특히 핸드폰 들여다보는 습관은 꼭 고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시간 잡아먹는 기계)
지금껏 마스크 쓰는 게 불편해서 도서관이 아닌 집에서 글을 써보려 했지만 집이라는 공간이 너무 편안해서 그런지 잘 안되네요. 그래서 오늘은 큰마음 먹고 도서관에 왔어요. 예상보다 훨씬 집중이 잘 돼서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하루에 세 시간 이상 도서관을 애용해야겠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온전히 활용해야겠어요.
단순히 책 한 권 출간해서 작가라는 이름표 다는 것이 목표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왕이면 첫 책을 수준 있게 출간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이건 말 그대로 욕심이지요. 적어도 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책을 쓰고 싶어요. 첫 책으로 에세이와 시를 곁들이고 직접 찍은 사진도 넣고 싶은데 진행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조정해야겠지요. 어쨌든 브런치에서 아직 한번도 브런치 북을 완성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정성껏 완성해 보는 게 첫 번째 목표랍니다. 부지런히 달리되 무리하지 않으면서 나만의 매력있는 책을 완성해 나가려해요.
오늘 서평은 주저리주저리 하고 싶은 말 늘어놓다가 길어졌네요. 짐 콜린스가 말했듯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내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책 쓰기!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아직은 막막하지만 한 걸음씩 걷다 보면 결국 이루어질 꿈이니까요.
책을 쓰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작업만은 아니다.
책으로 인해 자신의 삶 또한 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짐 콜린스-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책 표지 글귀처럼 출판을 위해 예비 작가들이 알아야 할 정보와 마인드로 가득한 책이지요. 책 출간을 염두에 두고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