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처음으로 분갈이에 도전하다.

홈가드닝 생활

by 단아한 숲길


태어나서 처음으로 분갈이에 도전해보았다. 뭐든 낯선 것은 조금의 두려움이 동반되는 법.

분갈이 잘못 했다가 괜히 식물을 죽일까봐 겁이 났지만 과감해지기로 했다.

'실수'가 모여 '능숙함'이 되는 것일테니까.


식물의 크기에 비해 화분이 좁아보이는 몇몇 식물과 새롭게 구매한 두개의 꽃 화분이 오늘 분갈이의 대상!

인터넷을 검색해서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알아보고 재료부터 공수해 왔다.

매트에 재료를 주욱 펼쳐놓고 장갑을 끼고 나니 뭔가 비장한 기분 !

식물 키우기 고수들에게는 식은 죽 먹기겠지만 내겐 용기가 필요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엄마가 분갈이를 한다고 하니 아들도 돕겠다며 제 장갑을 끼고 신이 났다.

"그래, 우리 신나게 분갈이 해보자."


막상 해보니 너무 간단하고 쉬웠다. 분갈이 세트가 있어서 더 수월했다.


1.화분 바닥에 망사를 깐다.


2. 그 위에 물빠짐 좋은 마사토를 화분의 4분의 1가량 넣는다.


3. 흙을 살짝 깔아준 후 식물(뿌리에 묻은 흙을 적당히 덜어낸)을 손으로 잡아주면서 흙을 채운다.


4. 마사토나 황토볼을 올려준다.


5. 물을 흠뻑 준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잘 살아 남는 것일텐데 다행히 2주가 지난 지금까지 무사하게 잘 살고 있다.

식탁 위에 놓인 보라빛 예쁜 꽃을 보면 저절로 힐링된다.


집에 초록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만해도 전혀 자신 없었던 홈가드닝에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다.

집에 들어오는 초록이마다 얼마 못버티고 죽어나가던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남향집으로 이사 온 영향이 있겠지만 식물을 키우기 위한 기본을 공부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초록이들은 공기 정화와 전자파 차단 등 많은 이익을 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마음이 맑아지게 도와준다. 우울할 때 힐링이 되기도 한다.


거실 한켠에 자리 잡은 나의 '애완 초록이들'이 사랑스럽게 빛나고 있다.


20200416_085427.jpg










#홈가드닝 #플랜테리어 #분갈이 #카랑코에 #꽃힐링 #애완초록이 #몽작가놀이터